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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지 줄이고 배터리 3시간 늘렸다...갤럭시Z4 '디테일 승부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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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삼성전자가 10일 공개한 '갤럭시 Z 폴더4'. 힌지(접히는 부분)를 줄였고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등 디테일을 개선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0일 공개한 '갤럭시 Z 폴더4'. 힌지(접히는 부분)를 줄였고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등 디테일을 개선했다. 사진 삼성전자

“뭐가 바뀌었냐고? 뚜껑 열기 전엔 모른다. 만져보면 확실히 다르다.”

삼성전자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2’를 열고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플립4’와 ‘Z폴드4’를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외관을 확 뜯어고치는 대신 ‘디테일’을 손봐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가 10일(현지시간) 선보인 갤럭시 Z폴드4(왼쪽), Z플립4 제품을 펼쳐놓은 모습. 고석현 기자

삼성전자가 10일 공개한 '갤럭시 Z 플립4' 힌지 부분이 눈에 띄게 얇아졌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용자의 경험개선에 철저히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전까지 ‘폴더블 혁신’을 통해 시장을 개척했다면, 이제부터는 ‘폴더블폰 대중화’로 저변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노태문 “더 많은 소비자가 폴더블폰 쓰게 할 것”

‘폴더블폰의 아버지’ 노태문 사장(MX사업부장)은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하려는 삼성의 혁신 철학을 구현한 제품”이라며 “폴더블을 전 세계 수백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카테고리로 성장시킨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가 폴더블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Z플립 이용자들은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는다”, Z폴드 이용자들은 “무거워서 휴대성이 떨어진다” 등의 목소리를 내왔는데, 새 제품들은 기술력으로 이런 불만을 극복해냈다. 두 제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제품이 접히는 부분인 ‘힌지’를 전작보다 슬림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힌지’ 얇아진 덕…배터리 용량 늘리고, 무게 줄이고

‘Z플립4’는 힌지를 줄인 덕분에 배터리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전작인 Z플립3보다 배터리 용량이 약 12% 증가(3700mAh)했다. 삼성 관계자는 “3시간짜리 영화 한 편을 더 볼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휴대폰이 완전히 방전된 상태라도, 25W 이상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약 30분 만에 최대 50%까지 충전할 수 있게 됐다.

카메라 성능도 좋아졌다. 전작에서 호평받았던 카메라의 ‘밤 눈’ 기능을 더 향상했다. 65% 더 밝은 센서를 장착해 밤낮 상관없이 고품질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가능케 했다. 제품 외관도 백 글라스를 ‘무광’으로, 금속 프레임을 ‘유광’으로 배치해 세련미를 더했다.

‘Z폴드4’는 힌지를 줄이면서 제품 무게와 베젤(액정화면 바깥 테두리) ‘다이어트’에 초점을 뒀다. 전작인 ‘Z폴드3’보다 무게는 8g 줄어든 263g이다. 커버 스크린 좌측에 툭 튀어나와 있던 베젤도 확 줄어, 커버 스크린이 약 3㎜가량 넓어졌다.

메인 디스플레이도 세로길이를 미세하게 줄여 화면비를 최적화했다. 카메라 역시 전작보다 23% 더 밝아진 이미지 센서를 장착했고, 5000만 화소의 광각 렌즈와 스페이스 줌(최대 30배 디지털 줌) 기능을 적용했다.

삼성전자가 10일 공개한 '갤럭시 Z 플립4'.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0일 공개한 '갤럭시 Z 플립4'. 사진 삼성전자

사용자 경험 강화도 눈에 띈다. 화면 하단에 MS 윈도우의 ‘작업표시줄’과 같은 ‘태스크바’를 새로 만들었다.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거나 최근 사용한 앱의 아이콘이 배치돼 있는데, 손가락 제스처만으로 화면전환을 하거나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울 수 있어 ‘멀티태스킹’이 편리해졌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아웃도어용 ‘워치5 프로’…고막 깡패 ‘버즈2 프로’

'갤럭시 워치5' 시리즈는 배터리 성능을 극대화하고 내구성을 강화했다. 뉴욕=고석현 기자

'갤럭시 워치5' 시리즈는 배터리 성능을 극대화하고 내구성을 강화했다. 뉴욕=고석현 기자

이날 함께 공개한 웨어러블(착용형) 디바이스 ‘갤럭시 워치5’ 시리즈와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2 프로’ 등도 기능 개선에 방점을 둔 제품들이다. ‘워치5’ 시리즈는 내구성과 배터리 성능을 강화하고, ‘버즈2 프로’는 음질을 높여 더 정교하고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들려준다.

워치5 시리즈는 디스플레이 크기 40㎜·44㎜ 두 모델과, 신제품으로 아웃도어 스포츠용 45㎜ ‘프로’ 모델을 선보였다. 전면 디스플레이에 사파이어 크리스털 소재를 채택해 내구성을 높였다. 특히 프로 제품의 경우 몸체에 티타늄 소재를 적용해 아웃도어 환경에서 제품 손상을 막는 데 중점을 뒀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배터리 용량도 높였다. 40㎜와 44㎜ 모델은 각각 284mAh·410mA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프로 모델의 경우 59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다. 또 바이오 액티브 센서의 정확도를 강화해 혈압·심전도·체성분 측정 등의 기능을 향상했고, 제품 후면부를 피부에 더 밀착하도록 디자인해 심박 수 측정 정확도를 높였다. 하이킹·사이클링 등 아웃도어 액티비티와 수면 관리 기능도 좋아졌다.

삼성전자가 10일 공개한 '갤럭시 버즈2 프로'.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0일 공개한 '갤럭시 버즈2 프로'. 사진 삼성전자

무선 이어폰 ‘버즈2 프로’는 24bit 하이파이(Hi-Fi) 오디오를 통해 고품질 사운드를 재생하는 데 중점을 뒀다. 크기도 전작 대비 15% 줄여 착용감을 높였다.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도 강화해, 외부 소음을 차단한 상태에서 고감도 마이크와 인공지능(AI) 기반의 소음 제거 솔루션을 통해 통화 품질을 높였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26일 전 세계 정식 출시…16일부터 국내 사전 판매

10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사업부장)이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4'와 '갤럭시 Z 폴드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10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사업부장)이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4'와 '갤럭시 Z 폴드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날 발표한 제품들은 오는 26일 한국·미국·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사전 판매는 오는 16일~22일 진행한다. ‘Z플립4’은 135만3000원(256GB), 147만4000원(512GB), ‘Z폴드4’는 199만8700원(256GB), 211만9700원(512GB), 236만1700원(1TB)이다. 워치5 시리즈는 블루투스 모델 기준 29만9000원(40mm), 49만9000원(프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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