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이준석 옆서 尹 비판하던 박민영, 태세전환 놀랍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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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준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박민영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을 겨냥해 “이준석 대표 옆에서 윤석열 대통령 비판하던 분의 빠른 태세전환이 놀라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본인을 위해 헌신했던 당대표를 내부총질한다며 찍어내려던 분이 대통령이다. 그런 대통령이 자리를 준다고 하니 곧장 대통령실로 들어갔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 연합뉴스

김 의원은 “대통령실 가서 쓴소리하겠다는데, 거기 들어가는 것 자체가 자기 입에 ‘재갈 물린 것’임을 알고서 하는 말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끝으로 “우리가 살다 보면 견리망의한 사람을 만나는 경우가 있다. 소신이나 의리, 약속보다는 눈앞의 작은 이익만을 탐하는 사람들”이라며 “이런 사람들을 보면 권력과 자리에 대한 욕심이 많다. 그러나 길게 보면 결국에는 크게 손해 보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며 글을 마쳤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사진 페이스북 캡처

박 청년대변인은 이준석 전 대표가 주도했던 ‘토론배틀’을 통해 정치권에 입문해 이준석 계열로 분류됐다. 이른바 ‘내부총질’ 문자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선을 그었다.

김 의원도 과거 태세전환과 관련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지난 1월 김용태 당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의 ‘586 용퇴론’을 환영한 김남국·고민정 의원을 겨냥해 “온 국민이 조국 사태로 박탈감을 느낄 때를 비롯해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등 민주당 인사들의 권력형 성범죄에 온 국민이 분노를 느낄 때 민주당의 젊은 정치인들은 국민의 아픔에 공감하기보다는 권력에 줄 서 명분 없는 옹호에 집중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며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태세전환을 하는 통에 당황스러울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