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일감 1306억원 공급한다…원전수출위 다음주 출범

중앙일보

입력 2022.08.10 14:31

업데이트 2022.08.10 15:55

정부가 올해 원자력발전 산업에 1300억원대의 긴급 일감을 공급하는 지원책을 추진한다. 이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위축한 원전 생태계를 회복시키기 위해선 업계가 겪고 있는 일감·금융 지원 부족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이 처음으로 수출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3·4호기 모습. 바라카=임성빈 기자

한국이 처음으로 수출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3·4호기 모습. 바라카=임성빈 기자

1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 원전 기자재 협력업체 등과 원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당초 정부는 원전 산업 지원 대책으로 올해 925억원 규모의 일감 공급을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신한울 3·4호기 관련 일감 등을 추가 발굴해 발주량을 1306억원으로 확대한다. 이미 862억원의 일감은 발주를 완료했고, 오는 10월까지는 대부분의 발주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한울 3·4호기는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지난달 환경영향평가를 시작했다. 이어 올해 안으로 사전제작 일감이 나가도록 하고, 주기기 계약 체결도 최대한 앞당긴다. 원전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확대한다. 탈원전 정책 이후 줄어든 원전 분야 설비투자 재개를 위해선 저금리 대출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와 산업부의 인식이다.

앞서 7월 산업부는 1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특례보증을 신설해 60개 기업에 대해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수원이 현재 28개 기업에 194억원을 지원하고 있는 상생협력대출도 규모를 더 키운다.

원전 연구개발(R&D) 분야에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215억원 규모 사업을 신설한다. 산업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수원은 올해 총 6700억원의 R&D 사업을 추진 중이다.

원전 수출을 위해 정부 부처와 한국전력공사·한수원, 금융기관, 민간 기업이 모두 참여하는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는 다음 주 출범시킨다. 정부는 ‘팀 코리아’를 구성해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는 8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40조원 이상의 폴란드 원전 등 신규 건설 사업 수주전을 벌이는 중이다.

산업부는 또 원전 업체가 모여 있는 경남 창원을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로 지정해 지방투자보조금·세제 혜택 등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과 함께 약 1조원 규모의 발전 기자재 일감도 공급을 추진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앞으로 원전 협력업체가 활력을 찾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날 체결한 공동협력 협약에 대해 “원전 업계가 동반성장을 통해 원전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탄소중립, 에너지 위기 대응과 전력수급 안정화 등에 기여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목표”라며 “업계는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일감 창출, 공동 기술개발, 인적 교류, 수출 성과 창출 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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