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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기록 폭우에 10명 숨지고 6명 실종...이재민 700명 넘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에 전날 쏟아진 폭우에 침수, 고립된 차량들이 뒤엉켜 있다. 뉴스1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에 전날 쏟아진 폭우에 침수, 고립된 차량들이 뒤엉켜 있다. 뉴스1

8일과 9일 서울과 경기, 강원지역에 집중된 폭우로 16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이재민은 700명을 넘었다. 주택·상가 침수피해는 3716동에 달했다.

남양주 10대 청소년 급류 휩쓸려 실종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0일 오후 6시 기준 이번 집중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9명(서울 5명·경기 3명·강원 1명), 실종 7명(서울 4명·경기 3명), 부상 17명(경기)으로 보고됐다. 전날(9일) 오후 11시 집계보다 실종자는 1명, 부상자는 2명 늘었다. 경기도 남양주 화도읍 마석우천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10대 청소년이 급류에 휩쓸려 사라졌다. 지난 8일 서울 서초구에서 실종된 4명 중 한 명이 10일 숨진 채 발견됐다. 나머지 실종자는 아직 수색 중이다.

이재민은 570세대 723명으로 늘었다. 호우피해가 큰 서울과 경기에 집중됐다. 중대본은 이들에게 텐트와 응급구호·방역세트, 모포·담요 등 물품과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산사태 위험 등으로 일시적으로 대피한 시민은 1434세대 3426명에 달한다. 주민센터나 주변 학교 등 임시시설에서 지내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호우경보가 발효된 인천시 부평구의 한 마트가 폭우로 흙탕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오후 호우경보가 발효된 인천시 부평구의 한 마트가 폭우로 흙탕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심각한 주택·상가 침수피해   

주택·상가 침수는 3716동으로, 서울이 대부분이다. 공공시설 피해도 심각했다. 역사 선로 침수는 11건(서울), 철도 피해는 6건(서울 3건·경기 3건) 있었다. 곳곳이 무너졌다. 제방유실은 8건, 사면유실은 30건 등으로 집계됐다. 또 옹벽 붕괴 9건을 비롯해 토사유출 40건, 농작물 침수 232ha, 산사태 27건 등의 피해가 이어졌다. 가축도 2만553마리가 폐사했다. 이밖에 정전 피해 43건 중 37건이 복구됐다. 중대본은 “경기 양평과 광주지역 정전을 순차적으로 복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청북부 많은 비 예상 

현재 충청권과 경북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충청권은 시간당 30㎜ 이상, 경기남부권엔 시간당 10㎜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다. 서해 상 발달한 비구름이 유입되면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8일부터 10일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서울(기상청)과 경기 광주는 525㎜로 같고 인천(부평) 360.5㎜, 대전(장동) 166.5㎜, 충북 청주(청남대) 140㎜, 충남 계룡 127㎜, 전북 익산(함라) 92㎜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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