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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중국 공산당에 서한…펠로시 대만 방문 비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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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의회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AFP=뉴스1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의회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AFP=뉴스1

북한은 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명의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강력히 비난하는 내용의 서한을 중국 공산당에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전했다.

북한은 이번 서한에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중국의 강력한 항의와 엄숙한 경고,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공연히 자행된 미국 현직 고위 정객의 대만 행각”이라며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정에 대한 엄중한 침해”이자 “중국 공산당의 권위를 깎아내리고 당 제20차 대회의 성과적 개최를 방해하려는 용납될 수 없는 정치적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에 대해서도 “사회주의 중국의 장성 강화와 조국 통일 위업을 가로막는 것이 기본 목표”라며 “미국이 조중(북중) 두 나라의 사회주의를 고립 압살하는데 이러한 상투적인 수법을 가장 집중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과 중국 정부가 미국의 전횡을 단호히 물리치고 국가의 영토 완정을 수호하며 중화 민족의 통일 위업을 성취하기 위하여 취하고 있는 강력하고 정당하며 합법적인 모든 조치들에 대한 전적인 지지와 연대성을 보낸다”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대만 문제와 관련한 중국 공산당의 정당한 입장과 모든 결심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며 “중국 공산당이 새로운 역사적 여정에서 중대한 이정표로 될 당 제20차 대회를 성과적으로 맞이하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최근 낸시 펠로시 의장의 행보를 집중 비난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3일에도 외무성 대변인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문답 형식으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강력히 비난하며 중국의 입장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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