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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페라리도 침수됐다…"패닉" 비명터진 손보사, 비상대책회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8일 서울 강남에 폭우가 강타해 페라리에서 포르쉐까지 수억 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외제차들이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차량 침수 사고의 절반 이상은 시간당 강수량이 35㎜ 이상일 때 발생하는 것으로 10일 나타났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에 침수로 고립된 차량이 인도 자전거거치대에 올라서 있다. 차량 선루프가 개방돼있다. 뉴스1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에 침수로 고립된 차량이 인도 자전거거치대에 올라서 있다. 차량 선루프가 개방돼있다. 뉴스1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년간 서울 강남구에서 발생한 차량 침수 사고를 분석했더니 차량 침수 사고의 56.3%가 시간당 강수량 35㎜ 이상일 때 일어났다. 특히, 시간당 강수량이 55~60㎜ 일 때 침수 사고 확률이 가장 높았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에 침수로 고립된 차량들이 엉켜있다. 뉴스1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에 침수로 고립된 차량들이 엉켜있다. 뉴스1

현대해상은 “시간당 강수량 35㎜를 기준으로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면서 “차량 침수 사고는 관심을 기울이면 예방할 수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폭우로 접수된 외제차만 1000여대에 달한다.

이 가운데는 5억원을 훌쩍 넘는 페라리도 침수 차량으로 피해 접수가 됐으며 2억3000여만원 짜리 벤츠 S클래스, 1억8000여만원 짜리 포르쉐 파나메라, 1억7000여만원 짜리 벤틀리 등 초고가 차량도 줄을 이었다.

각 손보사는 지난 8일 폭우로 강남 지역에 고급 차량이 대거 침수되자 9일 비상 회의를 열면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고가 외제차들이 몰려있는 강남 지역에서 차량 침수 접수가 밀려들면서 자동차보험 보상 쪽에서 패닉 상태”라면서 “침수되면 거의 전손 처리해야 해서 이런 고급 외제차의 경우 보험사로서는 손실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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