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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CEO 제친 '연봉 5억' 그녀…방시혁이 채온 민희진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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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43) 어도어(ADOR) 대표는 혁신적인 브랜딩으로 주목받아왔다. SM엔터테인먼트를 거쳐 하이브까지 K팝 부흥기의 중심에서 20여 년을 일했다.

뉴진스(NewJeans)를 레이블 첫 그룹으로 선보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 어도어

뉴진스(NewJeans)를 레이블 첫 그룹으로 선보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 어도어

두각을 드러낸 것은 소녀시대부터다.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에게 어떤 소녀의 콘셉트를 잡아나갈 것인지 브리핑을 했고, 그 능력을 인정받아 영역을 넓혀갔다. 2009년 소녀시대가 컬러 스키니진을 맞춰 입었던 ‘Gee’(지)는 가요계 안팎으로 유행을 만들었다. ‘민희진 역작’으로 불리는 그룹 f(x)(에프엑스)의 정규 2집 ‘핑크 테이프’(Pink Tape) 아트필름은 몽환적이고 유니크한 콘셉트로 가요계에 충격을 안겼다. 민 대표는 이를 계기로 뮤직비디오까지 관여하게 됐다. 샤이니를 통해선 ‘컨셉티브’라는 개념을 도입했고, 레드벨벳으론 매혹적인 ‘레드’와 감각적인 ‘벨벳’ 두 가지 콘셉트를 오가는 새로운 소녀상을 제시했다. 보이그룹의 교본이라 불리는 EXO(엑소) ‘으르렁’의 교복 콘셉트도 그의 작품이다. 엑소 알파벳 E,X,O를 이용해 로고를 디자인하고 앨범마다 변형을 주는 방식으로 앨범의 소장가치를 높여, 음반 시장 밀리언셀러 시대에 일조했다. 이수만 총괄의 신임을 받은 민 대표는 2002년 공채로 입사한 지 15년만에 SM 등기이사가 됐다.

민 대표가 SM을 떠나 하이브에 둥지를 튼 것은 2019년이다. 그는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무작정 쉬고 싶다는 생각으로 SM을 퇴사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오래 쉬지 못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퇴사 소식을 가장 먼저 듣고 발 빠르게 움직여 그를 스카우트했다고 한다. 방 의장은 민 대표의 탁월한 브랜딩 능력을 믿고 하이브 CBO(Chief Brand Officer)로 임명, 용산 신사옥 브랜딩을 맡겼다.

민 대표는 4대 엔터사 중 연봉 5억원 이상을 받는 유일한 여성이다. 지난해 5억26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CEO)의 연봉 5억900만원보다 많은 액수다. 올해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영향력을 미친 여성’ 리스트에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정호연 등과 함께 민 대표를 선정했다. 매체는 “K팝 브랜딩·디자인 혁신가다. 아이돌 그룹의 새 시대를 연 ‘콘셉트’ 개념을 재창조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설립한 레이블 어도어는 ‘All Doors One Room’(모든 문은 하나의 방으로 통한다)의 약자로, ‘그 어떤 새로운 시도라도 결국은 어도어에 다 있다’란 자신감을 내포하고 있다. 업계의 기대와 관심 속에 나온 걸그룹 뉴진스(NewJeans)는 10대 소녀 다섯(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으로 구성됐다. 민 대표가 캐스팅부터 트레이닝·음악·퍼포먼스·매니지먼트 시스템까지 전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뉴진스 제작 전말을 밝힌 풀 인터뷰는 중앙일보 홈페이지(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93281)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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