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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초읽기…원화약세 뚫고 흥행 성공할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국내 면세점 업계 판도를 뒤바꿀 수 있는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르면 이번 달 공항 내 면세점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반기 입찰이 예정된 면세 사업권은 15개로 이는 인천공항 내 전체 면세 사업권 18개의 83%에 달한다.

입찰 결과에 따라 국내 면세점 업계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통상 인천공항 면세점은 연간 임대료만 1조원이 넘는 알짜 사업으로 통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면세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그간 면세점 입찰이 여러 차례 유찰됐다. 하지만 최근 면세 한도 확대와 항공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항 내 면세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중이다.

정부는 올해 추석 해외여행부터 면세로 국내에 반입할 수 있을 술을 1병에서 2병으로 늘릴 방침이다. 면세 한도도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높인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관세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추석 이전에 시행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고환율상황은 면세점 입찰에서 부정적인 요소로 작동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 대비 120원 이상 올랐다.

면세점 업계는 시장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방면으로 활로를 모색 중이다. 해외 거주 외국인 고객을 상대로 국산 면세점 역직구몰 H글로벌을 만든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대표적이다. H글로벌몰에선 외국인 고객이 한국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K-패션·뷰티·건강기능식품 등 200여 개의 국내 브랜드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다. 코로나 봉쇄로 한국 관광이 어려웠던 중국인 관광객이 타깃이다.

롯데면세점은 오프라인 특화 매장 확장에 나섰다. 지난 5일 롯데면세점 부산점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케어링 아이웨어 매장을 열었다. 구찌·카르티에 등 7개 아이웨어 브랜드가 입점했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내국인 아이웨어 매출은 직전 3개월 대비 약 260% 증가했다.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이 늘면서 아이웨어 매출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면세점은 이달 11일 명동 본점에도 케어링 아이웨어 매장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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