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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암호화폐로 첫 수입계약 공식 체결…1000만달러 규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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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미국의 전방위적 제재를 받는 이란이 암호화폐를 이용한 무역을 공식화했다.

알리레자 페이만팍 이란 산업광물통상부 차관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1000만 달러(130억7000만원) 규모 상품 수입 계약을 암호화폐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암호화폐를 통한 공식 무역은 이번이 처음이며 9월 말까지 이런 암호화폐와 '스마트 계약'을 통한 대외교역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페이만팍 차관은 이번 계약 물품과 어떤 암호화폐를 이용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미국의 제재를 받는 이란은 달러 중심의 금융 시스템으로 다른 나라와 무역을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이란은 제재를 피해 원유를 팔고, 물품을 수입할 방안을 다방면으로 모색해왔다.

서방은 이란이 암호화폐를 이용해 제재를 회피한다고 의심해왔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엘립틱'은 지난 2월 이란에서의 비트코인 채굴량이 세계 전체 채굴량의 4.5%를 차지한다고 집계했다. 엘립틱은 이란이 값싼 전력을 활용해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이를 이용해 필요한 물품을 수입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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