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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맵은 "천지 中영토"라더니...시리는 "한국, 日제국령 조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해 12월 4일 애플스토어 여의도점 모습. 뉴스1

지난해 12월 4일 애플스토어 여의도점 모습. 뉴스1

애플의 아이폰 음성 서비스 시리(Siri)에 “한국은 일본 제국령 조선”이라는 왜곡된 정보가 나와 비판이 일고 있다.

시리는 2011년부터 애플 제품인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에서 작동되는 프로그램이다. 사용자가 말을 하면 음성을 인식하고 답변해 ‘인공지능(AI) 개인 비서’로 불린다.

9일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에 따르면 시리를 실행시켜 “한국에 대해 알려줘”라고 질문하면
“한국은 동아시아에 위치한 지역 또는 헌법상의 국가로, 현대사에서는 한반도 또는 조선반도의 일본 제국령 조선을 이르는 말이다. 화국을 이르는 경우가 많으며, 근현대사에서 한국은 고종이 수립한 대한민국을 일컫는 말로 쓰였다”라는 답변이 나온다.

애플은 이 설명의 출처를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로 밝혔지만 실제 위키피디아의 설명은 다른 내용이다.

위키피디아에는 “오늘날에는 한반도 또는 조선반도의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이르는 말이다. 현대에 일반적으로 ‘한국’은 대한민국을, ‘조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이르는 경우가 많으며, 근현대사에서 한국은 고종이 수립한 대한제국을 일컫는 말로도 쓰였다”고 나온다.

이에 대해 반크는 “한국 현대사는 1945년 8월 15일을 기점으로 하기에 (시리의) 이런 설명은 광복 후에도 마치 일본 제국령 조선인 것처럼 잘못 소개하는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시정 운동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반크는 우선 시정을 요청하는 항의 서한을 보냈고, 누리꾼들에게 시정 캠페인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반크는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에 탑재한 지도에서 백두산 천지 전체를 중국 영토로 표시한 오류를 발견, 항의를 통해 이를 바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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