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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높이 침수땐 무조건 맨발로 탈출하라…몰폭탄 대처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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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폭우로 지난 8일 밤 관악구청에서 청룡동 인근에 산사태 경보 발령을 내려 주민 66가구 중 30여 가구가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서울시 관악구 청룡동의 빌라 옆으로 토사가 쓸려 내려와 있다. 뉴스1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폭우로 지난 8일 밤 관악구청에서 청룡동 인근에 산사태 경보 발령을 내려 주민 66가구 중 30여 가구가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서울시 관악구 청룡동의 빌라 옆으로 토사가 쓸려 내려와 있다. 뉴스1

8일부터 중부지방에서 계속되는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집중호우 발생 시 대처 요령을 소개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우선 계단이 침수될 때는 신속히 상황을 파악하고 수심이 무릎 이하이면 재빨리 탈출해야 한다.

슬리퍼나 하이힐을 신었다면 신발을 벗고 맨발로 탈출하는 것이 안전하다. 운동화 이외 신발은 위험하다.

집이나 건물 안이 침수될 때는 가장 먼저 전기전원과 가스를 차단하고 수위가 30㎝ 이하(종아리 아래)일 때 신속히 문을 열고 탈출해야 한다. 출입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바로 119에 신고한 뒤 주변 사람들과 힘을 합쳐 대피해야 한다.

외부 활동 중 하천이 범람하는 경우에도 빨리 대처해야 한다.

안전지대에서 야영하고 대피 방송이 나오면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유속이 빠르고 물이 무릎까지 찰 경우 이동하지 말고 119 신고 등을 통해 안전을 확보한 후 이동해야 한다.

비가 많이 와 지하차도나 도로가 조금이라도 침수된 경우 지나가지 말아야 한다.

하천 수위가 높아졌을 때는 주변에 접근하면 안 된다. 세월교(비가 오면 물에 잠기는 다리), 작은 교량이 물에 잠겼을 때는 절대로 건너지 않는다.

강풍이 불 때 유리창이나 건물 간판 근처는 물건이 떨어질 수 있어 공터나 건물 안으로 대피해야 한다. 번개 발생 30초 이내 천둥이 치면 낙뢰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몸을 낮추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한편 소방청도 이날 피해 예방을 위한 수칙을 안내했다.

지하차도 등 침수 위험이 있는 저지대 접근은 삼가고, 급경사지와 같은 산사태 우려 지역 주민들은 재난방송과 기상 상황 정보에 귀 기울여야 한다.

신호등과 전신주 등 감전 위험이 있는 전기시설 주변에는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소방청은 이와 함께 긴급·응급 환자가 119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긴급상황을 제외한 단순 침수 피해는 정부대표 민원전화인 110으로 신고할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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