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장동 실무 담당' 정민용 변호사 소환…'윗선' 연결 추적

중앙일보

입력 2022.08.09 20:10

업데이트 2022.08.10 15:00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투자팀장을 지낸 정민용 변호사가 지난해 10월 26일 오후 대장동 개발 로비 특혜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투자팀장을 지낸 정민용 변호사가 지난해 10월 26일 오후 대장동 개발 로비 특혜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는 검찰이 '대장동 일당'과 '윗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됐던 정민용 변호사를 소환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정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 변호사는 '대장동 4인방' 중 한 명이자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에 관여했던 남욱 변호사의 대학 후배다.

정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에서 근무하면서 사업 설계에 위법하게 가담한 혐의로 기소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과 함께 재판받고 있기도 하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맨왼쪽),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왼쪽 둘째), 남욱 변호사(왼쪽 셋째), 정민용 변호사.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맨왼쪽),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왼쪽 둘째), 남욱 변호사(왼쪽 셋째), 정민용 변호사. 연합뉴스

그는 2014년 11월 남 변호사의 소개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해 사업 공모지침서 작성과 민간사업자 선정 등 핵심 업무를 담당했던 전략사업팀에서 근무했다.

정 변호사는 사업 진행 과정에서 성남시 '윗선'과 '대장동 일당'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인물로 지목돼 왔다. 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 공사에 근무했던 김민걸 회계사는 정 변호사의 재판에서 그가 성남시장 비서실에 여러 차례 찾아가 대장동 관련 보고서를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당시 성남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다.

정 변호사가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으로부터 대장동 개발과 제1공단 공원화 사업을 분리하는 문건의 결재를 직접 받아왔다는 공사 직원의 주장도 나왔다.

수사팀 재편 후 대장동 의혹에 대한 재수사에 나선 검찰은 앞서 대장동 원주민들과 초반 업무를 담당했던 공무원 등을 조사하며 사업 전반을 다시 살피고 있다.

특히 대장동 사업이 이재명 시장 취임 후인 2012년 대장동 부지 개발 사업과 '성남시 제1공단' 공원화 사업을 결합하는 결합개발 방식으로 추진됐다가, 2016년 분리된 경위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같은 결정이 대장동 개발을 신속하게 진행하려는 민간업자들 의도대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주변 참고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개발 방식 변경을 허가한 성남시 고위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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