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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尹에 파이팅 외친 기자 소속 깠다…"치어리더처럼 굽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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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 과정에서 한 여성 기자가 ″대통령님 파이팅″을 외쳐 논란이 일었다. 사진 MBC 캡처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 과정에서 한 여성 기자가 ″대통령님 파이팅″을 외쳐 논란이 일었다. 사진 MBC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출근길 문답에서 "대통령님 파이팅!"을 외쳐 논란이 된 기자의 소속을 공개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영국 출신 프리랜서 기자의 트윗을 공유하며 "'치어리더처럼 윤 대통령 발 앞에서 굽신거린 기자'는 ○○○○○ 소속으로 확인됨"이라고 적었다.

한국에 거주 중인 프리랜서 기자 라파엘 라시드는 전날 트위터에 "윤 대통령이 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했는데 한 한국 기자가 '대통령님 파이팅!'이라고 외쳤다"며 "기자단의 일부 기자들이 치어리더처럼 그의 발 밑에서 굽신대는 모습은 너무 오글거린다"는 글을 게시했다.

조 전 장관은 이를 인용해 "치어리더처럼 굽신거린 기자"라는 설명과 함께 기자의 매체명을 공개했다. 조 전 장관이 기자의 이름을 밝히진 않았으나 네티즌들은 댓글로 기자의 이름과 사진 등을 공유했다.

여름휴가를 마치고 전날 업무에 복귀한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문답을 나눴다. 윤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에 따른 인적 쇄신 계획 등을 묻는 질문에 답을 하는 와중에 한 여성 기자가 "대통령님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윤 대통령은 잠시 멈칫한 뒤 웃으며 해당 기자를 향해 손짓했고, 주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웃음이 터졌다. 해당 영상이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확산했고, 기자로서 경솔한 언행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충격적인 장면이다. 과연 기자가 맞나?" "질문권 얻으려고 일부러 파이팅한 걸까? 파이팅 기자가 쓴 기사를 읽어보고 싶다" "외람되지만에 이어 파이팅까지 나왔네" 등 의견을 냈다.

일부는 "질문하기 위한 나름의 방법인 듯" "저런 의견도 들어야 출근길 문답 계속할 듯" "인간적이네" 등 반응을 보였다.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조 전 장관 페이스북에 "깜짝 놀랐다. 최고 권력자에게 아부하는 기자라니!"라는 댓글을 달았다.

한편 조 전 장관이 기자의 소속을 공개한 것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전직 장관이 좌표 찍기 공격을 유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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