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버스] 수도권 80년 만에 내린 폭우… 산사태에 차량침수까지

중부지방에 8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수도권과 경기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9일 오전에는 집중호우로 산사태까지 발생했다.

9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용인서울고속도로 동탄방면 하산운터널 인근 옹벽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교통 표지판이 쓰러져 있다. 뉴시스

이날 오전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의 한 마을에서는 지난밤 내린 비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와 부러진 나무들이 도로와 주택을 뒤덮었다.

9일 오전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의 한 마을에 산사태가 발생한 모습. 연합뉴스

9일 오전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의 한 마을에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와 부러진 나무들이 도로에 뒤덮여 있다. 연합뉴스

9일 오전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의 한 마을에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와 부러진 나무들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용인서울고속도로 용인방면 서판교IC 인근 하산운터널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교통 표지판이 쓰러지고, 도로가 토사와 돌무더기로 뒤덮이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용인서울고속도로는 산사태 피해 수습 작업으로 용인방면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이날 낮 12시 54분께 강원 횡성군 둔내면 현천리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한 채를 덮쳤다. 이 사고로 주민 1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도 발생했다. 경기 화성시에서는 집중호우로 경사로가 유실되면서 숙소용 컨테이너가 매몰되며 머물고 있던 노동자가 숨졌다. 산림청은 중부지방 집중호우와 관련해 9일 오전 7시 현재 서울 중구와 관악구 등 전국 47개 시ㆍ군에 산사태 예보가 발령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9일 오전 경기 여주시 산북면 명품리 마을 입구가 쏟아져 내린 돌덩이들로 가로막혀 있다. 이로 인해 마을 주민 10여 명이 고립돼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9일 경기도 여주시 산북면의 한 주택이 폭격을 맞은 듯 무너져 내려 있다. 연합뉴스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한 아파트 인근 축대가 붕괴 돼 차량이 파손 돼 있다. 뉴시스

지난 8일 폭우로 반지하 집이 침수돼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한 빌라의 9일 모습. 주차장에 주차 된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뉴시스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 일대에서 전날 내린 폭우에 침수됐던 차량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체에 삼성화재 등 각 손해보험사에 9일 오전에만 1000여 건에 달하는 차량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연합뉴스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역 인근에 발생한 씽크홀(지반침하)에 택시가 빠져 있다. 뉴시스

9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내 도로가 심하게 파손돼 있다. 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9일 사망 8명, 실종 6명 등으로 집계됐다. 751채의 주택과 상가가 침수 피해를 입었고, 옹벽붕괴 3곳, 토사 유출은 5곳으로 집계됐다. 또한 차량 침수 피해도 컸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체에 각 손해보험사에 9일 오전에만 1000여 건에 달하는 차량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침수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일 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아파트 주차장이 물에 잠겨 있다.연합뉴스

지난 8일 강남 일대 도로가 간밤에 내린 폭우로 물에 잠겨 있다. 뉴스1

지난 8일 서울 강남역 사거리 교대 방향 도로가 침수돼 있다. 뉴스1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일대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잠겨 있다. 뉴시스

이재민은 수도권에서 230세대(391명)가 나왔다. 대부분 학교와 체육관, 숙박시설 등에서 머무르고 있다. 이 중 5세대(8명)만 집으로 돌아간 상태다. 이밖에 서울 동작구와 경기 광명 등지에서는 일시적으로 269세대(399명)가 주민센터와 복지관으로 대피했다.

9일 폭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의 한 상인이 어두운 표정으로 팔지 못하게 된 생선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9일 동작구청 관계자들이 문창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주거시설을 찾는 침수피해 주민들이 늘자 매트를 추가로 꺼내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전 강원 원주시 호저면 산현리 칠봉체육공원으로 가는 외길이 하천 범람으로 막혀 10여 가구가 고립돼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오전 선로 침수로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됐던 지하철 9호선은 오후 2시부터 전 구간 정상 운행을 시작했다. 서울메트로 9호선에 따르면 전날 폭우로 침수돼 운행이 중단됐던 동작역과 구반포역 선로 침수를 밤샘 작업을 통해 복구했다.

비는 10일까지 최대 300㎜ 더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10일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ㆍ산지, 충청 북부, 경북 북서 내륙에는 100~200㎜의 비가 내리겠고, 많은 곳은 300㎜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9일 오전 한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자 여의도에서 동작대교 구간 올림픽대로가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탄천일대가 범람해 있다. 뉴시스

9일 오전 서울 잠수교가 밤 사이 내린 폭우로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9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팔당댐에서 시민들이 댐에서 방류되는 물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팔당댐, 춘천댐, 의암댐, 청평댐, 화천댐 등 북한강 수계 댐은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 중이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지속적인 비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우려 지역에서는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강가 산책로나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 저지대 침수, 하천과 저수지 범람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에 전날 쏟아진 폭우에 침수, 고립된 차량들이 뒤엉켜 도로가 마비되어 있다. 뉴스1

우상조 기자 woo.sangj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