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분기 영업적자 5조원 상회 전망…3분기 더 불어날 듯

중앙일보

입력 2022.08.09 11:27

업데이트 2022.08.10 14:45

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에 설치된 모니터에 실시간 전력수급 현황이 표시되고 있다.연합뉴스

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에 설치된 모니터에 실시간 전력수급 현황이 표시되고 있다.연합뉴스

올해 2분기 한국전력 영업적자가 5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하는 한전의 2분기 연결 기준 평균 영업손실 규모는 5조3712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한 해 적자액 5조8601억원에 버금가는 규모다.

한전은 지난 1분기에도 7조78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대규모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한전은 오는 12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한전이 2분기에 또다시 5조원대 적자를 내는 것은 전력을 비싸게 구매해 싸게 팔기 때문이다. 정부는 그동안 물가 안정을 위해 전기요금 인상을 억제해 왔다.

한전이 발전사에서 전기를 살 때 가격인 전력도매단가(SMP)는 지난 1월 ㎾h(킬로와트시)당 154.42원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 된 2월 197.32원으로 급등했고 3월에도 192.75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다 4월에는 202.11원까지 올라 처음으로 200원 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동월(76.35원)과 비교하면 164.7%나 올랐다.

반면, 한국전력의 전력 판매단가는 1월 kWh당 114원 수준에서 4월 103원, 5월 105원 정도로 소폭 내렸다.

지난 4월의 경우 SMP는 202.11원인데 판매단가는 103원으로 거의 두 배가량 차이가 났다. 전력을 구매한 가격이 판매 가격의 거의 두 배인 셈이다.

올해 3분기에는 전력 구매 가격과 판매가격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어 2분기보다 적자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민생이 워낙 어렵기 때문에 (전기요금) 인상률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해 상황을 보면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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