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비 오는 날 전 꿀맛♡"…마포구청장, 폭우 덮친 날 이런 먹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마포구청장이 중부지방 기록적인 호우가 내린 8일 “비오는 월요일 저녁, 꿀맛이다”며 ‘먹방’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뭇매를 맞았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호우가 계속되던 지난 8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가 내리는 월요일 저녁, 배가 고파서 직원들과 함께 전집에서 식사하고 있다”며 “맛있는 찌개에 전까지 꿀맛입니다”고 올렸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서울 등 수도권에 물폭탄이 쏟아진 8일 저녁에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서울 등 수도권에 물폭탄이 쏟아진 8일 저녁에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박 구청장은 숟가락을 입에 넣고 있는 사진과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리는 사진, 음식 사진 등을 올렸다. 해시태그는 #마포, #마포구청, #마포구청장, #박강수, #비오는날, #월요일, #전집전, #저녁식사 등을 달았다.

박 구청장의 해당 게시물은 볼 수 없는 상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서울 등 수도권에 물폭탄이 쏟아진 8일 저녁에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서울 등 수도권에 물폭탄이 쏟아진 8일 저녁에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박 구청장이 8일 오전 4시52분 페이스북에 도로 땅꺼짐 현장 방문 사진을 올리자 네티즌들은 그가 삭제한 게시물을 캡처한 사진을 댓글에 공유하며 비판했다.

이에 박 구청장은 “늦게까지 일하고 너무 배고파서 퇴근길에 직원들과 같이 1만원짜리 김치찌개와 전을 먹었다”며 “그러나 술은 마시지 않았다. 저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을 먹어서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간밤 폭우 등으로 인해 한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한 9일 서울 마포대교 위에서 바라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모습. 연합뉴스

간밤 폭우 등으로 인해 한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한 9일 서울 마포대교 위에서 바라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모습. 연합뉴스

또 박 구청장은 댓글을 통해 “어제는 악의적인 댓글에 혼란스러웠다”며“ 날 밝으면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사망 7명(서울 5명·경기 2명), 실종 6명(서울 4명·경기 2명), 부상 9명(경기)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지하철 9호선 일부 역사의 선로침수 복구 작업 탓에 급행열차는 운행하지 않는다.

일반 열차도 개화역∼노량진역, 신논현역∼중앙보훈병원역 간 구간만 운행되고, 노들역∼사평역은 운행하지 않는다.

도시고속도로 중 경부고속도로 서초→양재, 올림픽대로 여의하류∼여의상류 양방향, 동작대교JC→여의상류IC, 염창IC∼동작대교 양방향, 성수JC 연결로 영동대교→동부간선, 동부간선도로 성수분기점∼군자교 양방향, 내부순환로 성동∼마장 양방향, 강변북로 동작대교→한강대교, 강변북로 마포대교→한강대교, 내부순환로 램프 성수JC방향(월곡진입)도 통제 중이다.

9일 오전 서울 잠수교가 전날 밤부터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물에 잠겨 있다. 뉴스1

9일 오전 서울 잠수교가 전날 밤부터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물에 잠겨 있다. 뉴스1

또 언주로 개포지하차도, 양재교 하부도로, 개화나들목 개화육갑문, 양평육갑문, 노들길육갑문, 당산육갑문, 현천육갑문, 철산교→철산대교사거리, 노들로 야의상류∼한강대교, 서부간선도로 광명대교→철산대교가 통제되고 있다.

이날 공공기관은 대부분 출근 시간을 오전 11시로 조정했다. 다만 민간기업들엔 출근 시간 조정이 ‘권고’ 사항이어서 대부분 직장인이 오전 6시대 이른 아침부터 출근하느라 곳곳에서 난관을 만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