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말 느리고, 딸은 수학 못한다? 성별 문제 아니다”

  • 카드 발행 일시2022.08.09

『핑크와 블루를 넘어서』는 어떤 책인가?  

당신 곁에 있는 모든 사물은 한 가지 색깔로만 이루어져 있다고 상상해봅시다. 색을 선택할 권한은 없습니다. 바꿀 수도 없죠. 당신의 집, 사무실, 자동차는 물론 옷, 신발, 핸드폰도 그 색깔입니다. 심지어 당신이 받는 모든 선물까지도요. 어떤가요? 아무리 벗어나려고 해도 당신의 삶 곳곳에서 그 색깔은 영향력을 발휘할 겁니다.

『핑크와 블루를 넘어서』의 저자 크리스티아 스피어스 브라운은 ‘젠더(gender)’가 바로 그 색깔을 의미한다고 말해요. 젠더는 생물학적 성(sex)과는 다릅니다. 사회적으로 정의된 성을 뜻하죠. 생물학적 남성과 남성성은 다릅니다. 남성이라도 해도 남성적인 성격이 아닐 수 있잖아요. 브라운에 따르면, 온 세상이 젠더로 색칠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 남자답게 혹은 여자답게 살아갈 수밖에 없죠. 저자는 20년간 젠더가 아이 삶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온 발달심리학자입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이 통념이라고 믿는 젠더 고정관념이 왜 문제이고, 어떻게 잘못됐는지 조목조목 반박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