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장마로 중부지방에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8일 서울 일부 지역에는 30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오후 10시 30분 현재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는 이날 하루 369㎜의 비가 내렸다. 특히, 이날 오후 8시를 전후해 신대방동 부근에는 시간당 130㎜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인근 서울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 인근 도로가 침수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비는 정체 전선을 따라 형성된 좁은 비구름대가 인천 남부지역~서울 남부지역~경기 양평군으로 이어지면서 해당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은 이날 오후 10시 30분까지 313㎜가 내렸고, 금천구 311.5㎜, 구로구 287.5㎜, 용산구 235㎜, 종로구 128.8㎜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경기도 광명시에도 300.5㎜의 비가 내렸다.
인천 지역도 200㎜ 안팎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비구름대가 시속 50㎞로 동북동진하면서 밤사이 경기 남부와 강원중·남부 등에도 폭우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오르내리는 가운데 비구름대가 유입되는 지역에선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50~80㎜ 이상 쏟아지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8일 오후 5시부터 1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북부·경북북서내륙 100~250㎜, 강원동해안·충청남부·경북북부(북서내륙 제외)·서해5도 50~150㎜, 전북·울릉도·독도·경북남부(10일) 20~80㎜ 등이다.
경기남부·강원남부내륙·강원남부산지·충청북부에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은 350㎜ 이상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