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부 물난리, 남부는 폭염…둘로 갈라진 한반도 날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부 폭우, 남부 폭염, 동부 강풍으로 뚜렷하게 나뉘어진 한반도의 기상 상황이 화제다.

8일 오후 5시 현재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엔 호우특보, 전북북부와 경북북부를 제외한 남부지방과 제주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다. 충청을 경계로 한반도가 ‘호우지역’과 ‘폭염지역’으로 둘로 갈린 모습이다. 울릉도, 독도, 강원 산지에는 강풍주의보도 발효됐다.

기상특보 상황. 8일 오후 6시 기준. 사진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기상특보 상황. 8일 오후 6시 기준. 사진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제5호 태풍 ‘송다’와 6호 태풍 ‘트라세’가 빠져나간 뒤 한반도 중부에 정체전선이 형성됐고, 이곳에서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차고 건조한 공기가 충돌하며 비를 양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에도 폭이 30㎞에 이르는 좁고 긴 형태의 비구름은 중부지방을 오가며 강하고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다.

지금까진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에 많은 비가 왔다면 앞으로는 경기남부·강원남부·충청북부에 강수가 집중될 전망이다. 이 지역들에 비가 많이 오는 곳은 앞으로 10일까지 강수량이 350㎜ 이상이 되겠다.

남부에서는 체감온도 36도에 이르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극심한 가뭄으로 비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비구름대가 남부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 지방은 당분간 체감 온도가 32~36도에 이르며 한증막 같은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