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속상하겠네…관광 보트에 등지느러미 잘린 돌고래

중앙일보

입력 2022.08.08 20:58

업데이트 2022.08.08 21:11

지난달 23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찍힌 남방큰돌고래 사진. 등지느러미 쪽이 잘린 것을 볼 수 있다. 사진 핫핑크돌핀스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23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찍힌 남방큰돌고래 사진. 등지느러미 쪽이 잘린 것을 볼 수 있다. 사진 핫핑크돌핀스 홈페이지 캡처

제주 남방큰돌고래가 돌고래 무리에 무리하게 접근하는 선박들로 인해 등지느러미에 심각한 손상을 입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홈페이지에는 지난달 23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찍힌 남방큰돌고래 사진 몇장과 함께 글이 올라왔다.

사진에서 남방큰돌고래는 등지느러미가 잘린 채 헤엄치고 있다.

핫핑크돌핀스는 "선박충돌로 인한 상처로 보인다"며 "돌고래 무리에 근접하는 선박은 돌고래들에 심각한 신체 손상을 일으킨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연안에서는 멸종위기종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대상으로 한 선박 관광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선박관광업체들은 해양수산부의 규정을 무시한 채 3척 이상이 동시에 돌고래 무리를 쫓거나 밀착 접근하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돌고래들의 주요 서식처에서 자행되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선박 관광은 제주 남방큰돌고래 등지느러미 절단 등 신체적 상해는 물론 어미와 새끼 돌고래들의 위협감 유발 및 건강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 침해, 돌고래들의 공동사냥 방해 및 영양결핍 초래, 사교활동, 휴식시간 방해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 유발, 건강악화와 번식률 저하로 인한 멸종 가속화를 부른다"고 설명했다.

이에 핫핑크돌핀스는 "무분별한 선박 관광이 금지되고, 돌고래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선박 관광 문제를 널리 알려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양수산부와 제주도에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의 주요서식처를 해양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실효성 있는 남방큰돌고래 보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해달라"고 요청했다.

제주도 연안에서 120여 개체가 서식 중인 것으로 알려진 남방큰돌고래는 최근 인기 TV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주인공인 우영우 변호사가 "언젠가 제주 바다에 나가 남방큰돌고래를 보고 싶다"고 말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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