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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아역 배우' 박찬민 딸 박민하, 사격 태극마크 달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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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배우 출신 사격선수 박민하(왼쪽)와 아빠 박찬민 전 SBS 아나운서. 오른쪽 작은 사진은 아역 배우 시절 박민하. 중앙포토

아역배우 출신 사격선수 박민하(왼쪽)와 아빠 박찬민 전 SBS 아나운서. 오른쪽 작은 사진은 아역 배우 시절 박민하. 중앙포토

국민아역 배우 출신 박민하(15·금정중 3학년)가 사격 태극마크를 달았다.

박민하는 지난 7일 인스타그램에 “태극마크. 청소년 대표. 합숙 훈련 시작. 열심히 하겠습니다”란 글을 게재했다. 가슴에 태극마크가 새겨져 있고 뒷면에 ‘KOREA’가 적힌 대표팀 점퍼를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2022년 사격 청소년대표팀 합숙훈련’이라고 적힌 현수막 앞에서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웃는 사진도 게재했다.

테니스 국가대표 출신 이형택이 “오~ 대박! 축하축하”란 글을 남겼고 박민하는 “꺅 삼촌 감사합니다”란 댓글을 달았다. 청소년 대표로 뽑힌 박민하는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합숙훈련에 들어갔다.

사격 청소년 국가대표에 뽑힌 박민하. 박민하 인스타그램

사격 청소년 국가대표에 뽑힌 박민하. 박민하 인스타그램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8일 “중3과 고1을 대상으로 공기권총 남녀 11명, 공기소총 남녀 11명 등 총 44명 청소년 국가대표를 뽑았다. 올해 상반기 5개 대회 중 상위 2개 대회 점수를 바탕으로 선발했다”며 “하반기 대회라 반영되지는 않았으나 지난 5일 전북 임실에서 열린 제46회 회장기 전국 중고등학교 사격대회에서 대회 타이기록이자 본인 최고 기록인 625.0점을 쏴 금메달을 따는 등 국가대표급 실력을 지녔다”고 전했다.

박민하는 지난 5일 전북 임실에서 열린 제46회 회장기 전국 중고등학교 사격대회에서 대회 타이기록이자 본인 최고 기록인 625.0점을 쏴 금메달을 땄다. 사진 박민하 인스타그램

박민하는 지난 5일 전북 임실에서 열린 제46회 회장기 전국 중고등학교 사격대회에서 대회 타이기록이자 본인 최고 기록인 625.0점을 쏴 금메달을 땄다. 사진 박민하 인스타그램

남자 공기소총은 620점대가 7명인 반면, 여자 공기소총은 620대점대가 17명 이상일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조금 주춤했으나 박민하는 2020년 충무기 전국중·고등학생 사격 대회 10m 공기소총에서 대회 신기록인 621.4점을 쏴 우승했다. 2019년 충무기에서 623.4점을 쏴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10m 공기소총은 샤프심 굵기인 0.5㎜ 표적을 조준하는 종목이다. 본선에서 모두 60발을 쏘는데, 60발 전부를 만점(10.9점)에 꽂으면 654점이다. 620점을 넘겼다는 건 평균 10.3점 이상을 쏜 거다.

아역배우 시절 박민하. 사진 박찬민

아역배우 시절 박민하. 사진 박찬민

‘중3 명사수’ 박민하는 ‘국민 아역배우’ 출신이다. 네 살이던 2010년 예능프로그램 ‘붕어빵’에서 귀엽게 “핫팅”을 외쳐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3년 영화 ‘감기’에서 수애의 딸로 출연해 불고기 소스, 에어컨, 표백제 광고를 찍었다. 2017년 영화 ‘공조’에서 유해진의 딸로 출연했으며 올해 9월 ‘공조2:인터네셔날’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배우 유해진은 촬영장에서 박민하에게 “다음 대회에 더 잘해”라고 응원해줬고, 현빈도 잘하라고 손을 잡아줬다고 한다.

박민하와 아버지 박찬민 전 SBS 아나운서. 중앙포토

박민하와 아버지 박찬민 전 SBS 아나운서. 중앙포토

박민하 아빠는 박찬민(48) 전 SBS 아나운서다. 2002년부터 오랫동안 로또 추첨 방송을 맡아 ‘행운을 드리는 남자’라 불렸다. 박찬민 전 아나운서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사격 캐스터를 맡았는데, 당시 해설위원이 ‘아이들 집중력에 좋고 연기와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며 사격을 권유했다. 이듬해 초등학교 6학년이던 박민하는 딱 보름만 연습하고 문체부장관기 전국학생사격대회를 나갔는데 대회 신기록을 쏘며 2위를 했다.

박민하는 사격과 연기를 병행하고 있다. 지난 3월 만난 박민하는 “외국에서 경찰, 변호사가 올림픽에 나간 적은 있지만, 배우가 출전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배우 겸 사격 선수 최초로 2028년 LA올림픽에 나가는 게 꿈이에요”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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