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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연 보세요" 댓글 썼던 정용진, 강용석에 500만원 후원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강용석 전 경기도지사 후보에게 수백 만원의 정치후원금을 낸 사실이 알려졌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출연진인 강용석 변호사가 지난 4월 4일 오후 경기 수원시 세류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출연진인 강용석 변호사가 지난 4월 4일 오후 경기 수원시 세류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무소속 강용석 후보에게 500만원의 정치후원금을 냈다. 정 부회장이 다른 도지사 후보들에게도 정치후원금을 제공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강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운영자다. 선정적인 정치적 폭로로 유명한 보수 유튜버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는 선관위에 후원회를 등록한 뒤 후원회 명의로 정치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 강 변호사는 경기도지사 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지난 4월 7일 유튜브채널가세연을 통해 11시간 동안 정치후원금 모금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강 변호사가 모은 정치자금은 모두 20억 1400만 원 가량이다. 2만482명의 개인과 법인이 기명으로, 1784명의 개인과 법인이 익명으로 모금에 참여했다. 정 부회장 등 26명이 500만 원의 고액 후원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멸공논란에 대한 이마트노조의 우려 표명에 ″저의 부족함″이라는 뜻을 밝힌 정용진 신세계부회장의 인스타그램.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멸공논란에 대한 이마트노조의 우려 표명에 ″저의 부족함″이라는 뜻을 밝힌 정용진 신세계부회장의 인스타그램.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기업은 일반적으로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지 않지만, 정 부회장은 그동안 인스타그램에서 ‘멸공’이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정 부회장의 멸공 챌린지는 정치적 논란으로 번지기도 했다.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과 나경원 전 의원이 이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사면서 ‘멸공 챌린지’ 논란이 일었다.

멸공 논란으로 신세계 주가가 급락하고 계열사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확산하자 정 부회장은 “더는 멸공 발언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 변호사와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정 부회장이 구단주로 있는 프로야구단 SSG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이마트 계열인 스타벅스 텀블러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을 응원한다는 취지였다.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세연 보세요”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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