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떠밀리는 모터보트 잡으려다 못 나왔다…통영서 2명 빠져 1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통영해경 익수자 구조. 사진 통영해양경찰서

통영해경 익수자 구조. 사진 통영해양경찰서

경남 통영시 용호도 인근 해상에 남성 2명이 물에 빠져 1명이 숨졌다.

8일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 통영시 한산면 용호도 앞 해상에 남성 2명이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을 급파해 구조에 나섰다고 밝혔다.

현장에 도착한 통영해경은 인근을 지나던 80t짜리 선박이 익수자 중 1명인 A씨(59)를 구조한 것을 확인했다.

남은 B씨(60)를 찾기 위해 경찰은 수색에 나섰고 20여분 만에 발견해 구조했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B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대기 중이었던 119 구급대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와 B씨는 지인 관계로 이날 오전 거제시 학산항에서 A씨 소유의 모터보트를 이용해 지인 4명과 함께 피서를 즐기기 위해 용호도를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바다에 정박해놓은 모터보트가 조금씩 먼바다로 떠밀려 가자 이를 잡으러 물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관계자는 "바다에서 보트나 카약 등이 떠밀려 가면 조류와 바람의 영향으로 잡기가 쉽지 않다"며 "무리하게 잡으려다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인근 선박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해경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