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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비대위, 이준석 회견전 만나라…징계 해제가 정치적 출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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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이 8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토요일에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억울하지만 나의 희생으로 당이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정치적 희생의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비대위가 이준석 징계를 해제하는 게 정치적 타협점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2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김근식 교수의 대북정책 관련 북 콘서트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2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김근식 교수의 대북정책 관련 북 콘서트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실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토요일 기자회견’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접수하려면 평일에 해야 한다. 토요일은 법원 접수가 안 되는 날이다”라며 “전국위원회 결론을 보고 수, 목, 금 정도에 여론 동향을 본 뒤 이 대표 스스로 숨 고르기를 하면서 기자회견을 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제바람도 섞여 있다만 (이 대표가) 정말 억울하지만 자신의 희생으로 빨리 당이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희생의 멘트를 날리면서 나가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 대표가 합리적인 판단과 용단을 내릴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도 정치인으로서 정치적인 미래를 생각하고 더 성숙한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 집권여당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희생을 당하더라도 이 부분을 받아들이겠다고 하면 훨씬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국민의힘은 9일 전국위원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며 새로운 비대위원장이 당을 이끌게 된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은 “차기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의 기자회견 전 수, 목, 금 여유의 3일 기간에 이 대표를 만나야 한다”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설득하고 포용하고 이 대표의 정치적인 미래를 새로 열 수 있는 정치적 출구를 모색해주는 게 비대위원장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비대위의 권한으로 징계를 정지할 수 있다. 저는 그 부분이 서로 간에 타협할 수 있는 정치적 출구가 된다고 본다”고 했다.

만약 이 대표의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진다면 어떻게 되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전 실장은 “당내 갈등은 이제 끝없는 진흙탕 싸움이 되는 것”이라며 “당내 구성원끼리의 법정 소송이기 때문에 (이 대표가 가처분 신청을 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 당내 전반적인 기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억울하고, 비대위로 전환하는 과정이 다소 억지스러운 건 누구나 다 이해를 하지만, 큰 틀에서는 언론을 빨리 수습을 하자는 게 (당 내) 큰 공감대이기 때문에 이 대표가 가처분 신청을 안 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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