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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희 "양현석 보복협박에 극단선택 시도...꼭 엄벌해달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의 보복 협박 혐의를 제보한 한서희씨가 재판부에 양 전 대표를 엄벌에 처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 수사를 무마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 수사를 무마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YTN 등에 따르면 8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제23형사부(조병규 김소양 김부성)에서는 양현석 씨의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의 혐의에 대한 8차 공판이 열렸다. 당초 지난달 26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공익제보자 겸 증인인 한씨가 건강 문제로 불참해 연기됐다.

한씨는 집행유예 기간 중 마약 등을 복용한 혐의로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았다. 한씨는“내가 지금 다른 죄로 복역 중이라 떳떳하지 못하다. 하지만 나는 명백한 피해자”라며 “양현석이 제대로 된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재판부가 합당한 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한서희씨. 사진 SNS 캡처

한서희씨. 사진 SNS 캡처

앞서 한씨는 지난 2016년 빅뱅 탑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조사를 받은 과정에서 비아이의 마약 구매 및 투약 정황을 제보했으나 양씨가 자신을 협박하고 회유해 진술을 번복할 것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양씨는 한씨를 만난 적은 있지만 협박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한씨가 2020년 초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이유 등을 물었다. 한씨는“그해 1월 양현석과 대질조사를 했다. 길어지다 보니까 다 놓고 싶더라. 그냥 내가 없어지면 끝나겠구나라는 생각에 그런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또 검찰은 한씨가 2019년 JTBC ‘스포트라이트’와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했다. 인터뷰에는 ‘양현석이 연예계에서 너 하나 죽이는 것 일도 아니라고 했다. 21살이었다. 완전 무서웠다. 그때 무서워서 알겠다고 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양씨 측은 한씨가 양현석이 돈을 주면 사건을 무마하겠다고 주변에 이야기했던 부분을 재차 강조하며 한씨 측 증언의 신뢰도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한서희 씨는 빅뱅 탑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2017년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 기간인 2020년 7월 필로폰, 암페타민 등을 불법 투약한 정황이 드러나 지난달 28일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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