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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제주 휴가 끝내고 평산마을 복귀…반대단체 집회 재개 예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오후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보수단체 욕설 집회에 맞서 평화적 침묵시위를 이어가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전 청와대 행정관 소셜미디어(SNS)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오후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보수단체 욕설 집회에 맞서 평화적 침묵시위를 이어가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전 청와대 행정관 소셜미디어(SNS)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휴가를 마치고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로 돌아오면서 잠시 소강상태였던 인근 반대 집회도 재개될 전망이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8일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에서 집회 또는 1인 시위를 지속하는 반대 단체 회원 및 유튜버 등 5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경찰은 이날 간담회에서 장기 시위자들을 만나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법으로 집회를 개최하는 방법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문 전 대통령 퇴임 다음 날부터 1인 시위를 하면서 지난달 초 옆 동네에 세를 얻어 전입한 A 씨, 카메라 줌 기능까지 활용해 사저를 촬영하고 유튜브로 중계해 문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고소당한 B 씨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그동안 평산마을에서 장기 집회신고를 내고 야간을 제외한 일과시간 내내 집회를 하거나 집회신고가 필요 없는 1인 시위를 했다. 집회 도중 욕설을 하고 군가, 찬송가 등을 확성기로 시끄럽게 틀면서 평산 마을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해왔다.

지난달 17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보수·진보 단체의 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17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보수·진보 단체의 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뉴시스

경찰은 이번 간담회에서 오전만이라도 집회·시위를 중단해 평산마을 주민들이 조금이라도 조용히 쉴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들은 집회·시위를 멈추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제주도로 여름휴가를 떠났다가 이날 오후 평산마을로 돌아왔다. 문 전 대통령 측은 휴가를 앞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시위하는 분들, 멀리서 찾아오시는 분들 참고하시기 바란다”면서 휴가 소식을 알린 바 있다.

문 전 대통령 내외가 제주로 떠난 동안에는 석 달 가까이 이어지던 평산마을 사저 앞 반대 집회도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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