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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지옥의 2연전 레이스 돌입…개선책 나올까

중앙일보

입력

폭염 경보 속에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연합뉴스

폭염 경보 속에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연합뉴스

무더위가 정점을 찍는 8월의 프로야구 레이스에 또 하나의 변수가 생긴다. KBO리그는 오는 13일부터 본격적인 2연전 체제에 돌입한다. 가뜩이나 더위에 지친 선수단의 체력 소모가 더 커지는 시기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한 시즌에 팀 당 144경기를 소화한다. 다른 9개 구단과 16경기씩 맞붙고, 홈과 원정에서 8경기씩 나눠 치른다. 맞대결 팀들끼리 홈과 원정 경기 수를 공평하게 나누려면 네 번의 3연전과 두 번의 2연전이 필요하다.

지난 7일까지는 평소처럼 화~목 주중 3연전과 금~일 주말 3연전으로 빈틈 없는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주 일정은 조금 다르다. 2연전 체제 전환을 위해 화요일인 9일을 휴식일로 뒀다. 각 팀은 10일(수요일)부터 12일(금요일)까지 마지막 3연전을 소화한 뒤 주말인 13일과 14일에 2연전을 시작하게 된다. 팀 당 18번의 2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장거리 이동은 피할 수 없는 숙제다. 그렇다 해도 일주일에 최대 세 번까지 짐을 싸야 하는 2연전 릴레이는 더 큰 체력적 부담을 안긴다. 일주일 동안 상대할 팀이 세 팀으로 늘어나면, 그만큼 준비해야 할 것도 많아진다. 모든 팀이 경기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선수층이 얇은 팀은 더 불리하다.

실제로 현장의 감독과 선수들은 그동안 여러 차례 2연전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10개 구단 단장은 이달 초 열린 KBO 실행위원회에서 2연전 폐지와 대체 방안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네 번의 3연전이 끝난 뒤 남은 4경기를 어떻게 편성할지 논의했는데, 홈 3연전과 원정 1경기, 혹은 홈 1경기와 원정 3연전을 격년제로 치르는 '3+1' 편성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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