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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尹지지율 심각…첫째는 대통령, 둘째는 영부인 잘못"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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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해 11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중앙포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해 11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중앙포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8일 휴가에서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민심이 떠났는데 오늘 빈손 복귀하고 뭐 더 열심히 분발하자, 이거 가지고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24대 66, 이건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지지도"라고 말했다. 지난 5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8월 첫째 주(2~4일) 윤 대통령 지지율은 24%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66%였다.

박 전 원장은 "24대 66, 우리 국민은 다 아는데 오늘 휴가에서 복귀하시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분만 모르는 것 같다"며 "이게 심각한 수준이다. 지금 우리가 국내에서 이럴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이렇게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첫째는 대통령 잘못이다. 두 번째는 영부인 잘못"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건희 여사의 대학원 최고위 과정 동기의 대통령실 행정관 근무 논란에 대해선 "자기들은 괜찮다는 거다. 법적으로 하등의 하자가 없다. 검증이 됐다(는데) 누가 검증했느냐"며 "이게 한두 번이면 국민들이 이해를 하는데 이게 매일 나오니까, 매일 터져 나오니까 국민들이 믿겠느냐"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둘러싼 내홍에 대해선 "토사구팽당하고 퇴로를 열어줘야지"라며 "이준석 대표가 징계받은 후로 지금 국민의힘이 잘 되고 있느냐. 국민은 없고 자기들끼리 힘자랑하고 있지 않느냐.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도 저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윤핵관들이, 친윤이 장악하면 이준석, 유승민 신당은 꿈틀꿈틀할 것이고, 한동훈의 여러 가지 문제를 보면서 오세훈도 움직일 것"이라며 "그러면 내후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의 지각 변동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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