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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삼성가노' 입장 묻자…"하하" 웃으며 대답 피한 장제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성룡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삼성가노(三姓家奴)’ 표현이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장 의원은 이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장 의원은 8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하면서 ‘이준석 대표가 삼성가노 표현을 썼는데, 의원님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하하, 예, 예”라고 웃으며 즉답을 피했다.

장 의원은 “일각에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 후퇴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말에 답변 없이 행안위원장실로 들어갔다.

다시 밖으로 나온 장 의원은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거취와 관련한 추가 질문에도 “하하”라며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정책으로 논란을 빚은 박 장관은 이날 사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지지율 위기의 핵심이 뭔지 국민들은 모두 다 안다. 윤핵관의 핵심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라며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3명의 후보를 밀었던 삼성가노 아닌가.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것”이라고 적었다. 또 “그런 사람이 대중 앞에는 나서지 못하면서 영달을 누리고자 하니 모든 무리수가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가노는 삼국지에 나오는 말로, 여포가 정원과 동탁 등 양아버지를 여럿 섬겼던 것을 두고 장비가 ‘성을 세 개 가진 종’이라고 비하하며 쓴 표현이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가 지난 2017년 대선에서 반기문, 유승민, 홍준표 등 후보 3명을 밀었던 장 의원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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