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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과장광고’ 악재 속 현대차 친환경차 질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이 자율주행 기능과 관련해 허위광고를 했다며 주(州) 행정청문국(OAH)에 테슬라를 고발했다. 테슬라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한 운전자에 대해 미국 검찰이 이례적으로 중범죄로 기소한 가운데, 최첨단 운행 기술에 대한 압박이 더해지는 모양새다.

7일 CNN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DMV는 “오토파일럿과 완전 자율주행(FSD)이 운전자의 주행을 돕는 보조 장치에 불과한 데도 테슬라는 자율주행 제어 기능을 제공하는 것처럼 과장 광고를 했다”며 테슬라를 고발했다. 이어 “오토파일럿과 FSD 기능을 탑재한 테슬라 차는 자율주행 차량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DMV는 이번 조치를 통해 테슬라에 허위광고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테슬라는 15일 이내 행정법원에 고발 혐의에 대해 답변을 해야 한다. 테슬라가 고발에 응하지 않으면 DMV는 테슬라의 차량 판매 면허를 일시 정지할 수 있다. 고발장에는 지난 9개월간 오토파일럿과 관련된 추돌 사고 273건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오토파일럿과 FSD를 통해 자동 조향과 가속, 교통신호 준수 등이 가능한 것처럼 홍보해왔다.

여기에 더해 미국 연방기관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5일(현지시간) 테슬라 충돌 사고와 관련해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NHTSA에 따르면 지난달 유타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 잇따라 테슬라와 충돌 사고가 발생해 오토바이 운전자 2명이 숨졌다. 현지 매체들은 “오토파일럿 기능은 운전자를 지원하는 용도로 개발됐지만, 일부 운전자들은 완전 자율주행 장치로 인식하면서 사고가 나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가 곳곳에서 악재를 맞았지만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브랜드는 미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서 질주 중이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상반기 전기차·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사상 처음 2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지난 1∼6월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22만4672대로 작년 같은 기간(17만1468대)보다 30.6%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 수출은 9만5603대로 지난해 상반기(6만2063대)보다 54% 늘었다. 현대차가 4만5375대로 지난해 대비 56% 늘었고, 기아가 5만288대로 52.4% 증가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가 2만9109대로 가장 많았고, 기아 EV6는 2만8814대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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