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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의 그 석촌호수 아니네, 남녀 400여명 물속 뛰어든 사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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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남녀 400여 명이 수영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7일 오전 롯데월드타워가 개최한 도심 속 이색 스포츠 대회 ‘2022 롯데 Oe 레이스’로, 석촌호수에서 수영대회가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Oe 레이스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스포츠 이벤트 플랫폼 ‘Oe(One Earth)’와 함께하는 아쿠아슬론 대회다. 이날은 석촌호수 수영과 롯데월드타워 123층을 오르는 수직 마라톤 ‘스카이런’(SKY RUN)으로 진행됐다.

7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2 롯데 Oe 레이스’에서 참가자들이 수영을 마치고 도착지로 향하고 있다. [뉴스1]

7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2 롯데 Oe 레이스’에서 참가자들이 수영을 마치고 도착지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이날 행사는 롯데가 지난해부터 송파구청과 함께 진행한 석촌호수 수질 개선 프로젝트 덕분에 가능했다. 친환경 수질 정화 작업을 통해 기초 수질을 향상하고, 녹조 형성을 억제해 호수의 탁도와 청정도를 크게 개선했다. 대회 직전 측정했을 땐 석촌 호수 투명도가 최대 2m까지 증가했다.

총 420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남자부는 김재현 선수가 47분 25초, 여자부는 황지호 선수가 53분 20초의 기록으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황지호 선수는 “기대보다 석촌호수가 맑아서 수영하는 재미가 더했다”고 말했다. 의족을 착용하고 롯데월드타워 수직 마라톤에 참가한 이주영 선수는 “타워 꼭대기까지 걸어 오르다니 꿈만 같다”고 말했다.

류제돈 롯데물산 대표는 “도심 속 아쿠아슬론 이벤트에 참가한 분들에게 이색 경험을 안겨줘 뜻깊다”며 “이번 대회가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석촌호수 수질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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