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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느슨한 美출장 의혹에…법무부 발끈 "매일 업무수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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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장을 마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미국 출장을 마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법무부가 한동훈 장관의 미국 출장과 관련해 비용이나 일정 등을 두고 의혹이 제기되자 사실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다.

법무부는 7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미국 출장은 사이버범죄, 금융범죄 등 형사사법공조 강화,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시스템 운영 방안 논의 등을 위해 7박9일 일정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례에 비해 출장단 규모를 최소화(실무자 3명만 수행)해 불요불급한 예산을 대폭 절감(출장단 총 4명, 환율과 물가 상승 및 코로나로 대폭 인상된 항공료를 포함한 경비 합계 4840만원)했다”며 “출장단은 총 11회의 공식일정(기관방문 7회, 외교부 고위 관계자 면담 3회, 참전비 헌화)을 촘촘하게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또 출장 계획과 달리 미국 연방 법무부 장관과 회담이 이뤄지지 않은 것과 관련해 “한미 양국 법무부는 한 장관의 미국 출장 기간 동안 양국 법무부 장관 회담을 실시하는 것에 합의한 바 있으나 출국 이후 세부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일정이 맞지 않아 불가피하게 성사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양국 법무부는 양 기관의 긴밀한 업무협력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며 미국 법무부 최고위급 인사들 7명이 한꺼번에 모일 수 있는 날(6/30)로 한 장관의 방문 일정을 조정한 바 있고 출장단은 미국 법무부 최고위급 인사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며 “양국 장관은 추후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법무부는 7박 9일 일정 동안 3일 동안만 일정이 있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도 “출장단은 인천-워싱턴 D.C. 간 14시간 비행 직후 같은 날 월드뱅크(워싱턴 D.C.)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 법무부, 연방수사국(FBI) 등을 순차 방문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주말과 귀국일을 제외하고 매일 공식일정을 수행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국외출장 계획서’는 출장 준비 단계에서 사전에 작성되는 것으로 이후 실제 출장 과정에서 현지 사정이나 일정 추가, 조정 필요성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6월 29일부터 7박 9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와 뉴욕 등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이날 인터넷 언론사 ‘민중의 소리’는 지난 5일 법무부가 공개한 한 장관의 출장계획서와 결과보고서를 토대로 일정이 느슨하게 짜여졌으며 미 연방 법무부 장관과 회담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한 설명 등 세부 내용이 밝혀져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의 기고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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