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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버려졌다"…우크라군에 포위된 러군, SNS에 띄운 영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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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을 쓰고 얼굴을 가린 한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 갇혀있다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에게 구조를 요청했다. 더선 캡처

복면을 쓰고 얼굴을 가린 한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 갇혀있다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에게 구조를 요청했다. 더선 캡처

우크라이나군에 포위된 러시아 병사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국방장관에게 탈출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헤르손에 갇힌 러시아 군인 200여명 중 한 명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에게 “나는 버려졌다”는 내용의 영상을 통해 도움을 간절히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검은색 복면을 써 얼굴을 가린 이 군인은 영상에서 “나는 지금 헤르손에 있다. 상황이 정말 어렵다”며 “당신이 이 말을 듣고 우리가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쇼이구 장관에게 말했다.

그가 속한 여단은 지난달 27일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도시 헤르손을 탈환하기 위해 다리를 폭파하면서 탈출로가 차단돼 고립됐다고 더선은 전했다. 이 부대는 일주일 이상 강 서쪽에 갇혀 있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인 헤르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불과 이틀 만에 함락돼 내달 러시아 연방 병합을 위한 주민 투표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최근 남부로 전선을 넓히면서 반격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미국 등 서방 지원에 힘입어 러시아군의 보급로를 끊고 탄약고를 타격하는 등 헤르손 탈환을 위해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러시아도 최근 대규모 병력을 헤르손 인근에 집결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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