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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카에 취해 온몸 빨간 英아기…엄마가 목 잡고 먹였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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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아기에게 보드카를 먹이는 모습.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엄마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아기에게 보드카를 먹이는 모습.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영국의 한 부부가 태어난 지 1년도 안 된 어린 자녀에게 보드카를 먹이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4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영국 켄트주에서 한 부부가 아기에게 보드카를 주는 영상이 공개된 이후 켄트 경찰이 이들 부부를 아동학대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온라인에서는 아이 엄마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보드카 병뚜껑에 술을 따른 뒤 앞에 앉아있는 아기의 목을 잡고 머리를 뒤로 젖혀 마치 약을 먹이듯 먹이는 14초 분량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들 뒤에는 파란색 반바지만 입고 상의를 입지 않은 남성이 서 있었는데, 매체는 이 남성이 아이의 아버지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엄마가 아기에게 술을 먹이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할 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아기는 이미 전에도 보드카를 마신 듯 얼굴을 비롯해 팔다리가 빨개진 상태였다.

아기는 태어난 지 약 8개월에서 1년 정도 된 것 같다고 매체는 추측했다.

영상에서는 아기가 보드카를 마신 이후의 상황은 담기지 않았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섰고, 켄트주 도버에 있는 한 주택가에서 두 사람을 아동 학대 혐의로 체포했다.

하지만 이들은 보석으로 풀려났고, 아기는 여전히 이 부부와 함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을 본 해외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며 부부를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매우 슬프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 계속 지워졌다"며 "저는 아이가 안전한 것 같다고 사회복지부에 연락했으나, 여전히 부모와 함께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켄트 카운티 의회 대변인은 "사회 복지 기관들이 이에 대해 알고 있고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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