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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풍경] 벼랑에 선 자작나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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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뿌리내린 네가 신기해
가냘픈 네 몸 만져 보고 살펴보네.
다리 하나 잃은 절름발이 너는
본래 곧게 뻗는 하얀 자작나무라네.

애처로워 보이는 네가 경이로워
돌아가는 길 뒤 돌아보고 또 보네.
외롭고 슬픔이 밀려올 때면 나는
원망하지 않는 네가 보고 싶으리.

촬영정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몽골 테를지 국립공원, 바위 틈에서 자라고 있는 자작나무가 경이롭다. 렌즈 16~35mm, iso 200, f5.6, 1/12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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