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5일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현재 상황이 녹록지는 않지만, 국민들께서 크게 염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7월까지 무역수지 누적 적자액이 약 150억 달러를 기록함에 따라 우리 경제를 걱정하는 분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한 나라의 외화 수입과 지출의 차이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통계는 '무역수지'가 아니라 '경상수지'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라며 "왜냐하면 '무역수지'는 통관을 기준으로 해 '경상수지'에 비해 수입을 높게 계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상반기의 경우 '무역수지'는 약 103억 달러의 적자를 보였지만, '경상수지'는 약 24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며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작년보다 줄었지만,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또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연말까지 약 450억에서 500억 달러 정도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제 에너지 가격이 예상보다 더 하락한다면 더 큰 흑자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우리 정부는 재정 건전성에 중점을 둬 재정 운영 기조를 전환했다"며 "올해 경제성장률이 약 2.3%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도 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우리 경제는 국제수지·재정 건전성·경제성장률 모두 비교적 양호한 상황에 있고, 올바른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환율·고물가·고금리의 삼중고를 겪는 국민 여러분의 고통을 잘 알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정부를 믿고 함께 해준다면 이 어려움도 곧 극복해내리라 생각한다. 정부도 혁신과 개혁 그리고 민생안정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