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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2ℓ 뿌리고 불 질렀다…경찰서 찾아간 고교생 무슨일 [영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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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를 찾아가 출입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고등학생이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진해경찰서는 경찰서 입구에 불을 지른 혐의(공용건조방화미수)로 고등학교 2학년생인 A(17)군을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A군은 지난 4일 오전 5시47분쯤 창원시 진해경찰서 1층 현관 출입구와 화단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주유소에서 산 휘발유 2ℓ와 라이터를 들고 경찰서를 찾았으나 현관문이 잠겨 있어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자 출입문에 달린 지문인식기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

다행히 불은 크게 번지지 않고 자연적으로 진화됐으며 부상자도 없었다.

A군은 경찰서 건물에 있던 당직 경찰관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남 진해경찰서는 경찰서 입구에 불을 지른 혐의(공용건조방화미수)로 A(17)군을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 경남경찰청

경남 진해경찰서는 경찰서 입구에 불을 지른 혐의(공용건조방화미수)로 A(17)군을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 경남경찰청

A군은 ‘학교 선배들이 거리에서 담배를 피운다’고 신고했는데 경찰 조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A군은 앞서 길을 지나가다가 담배를 피우는 학생 등이 보이면 경찰에 신고했으며 총 20여 차례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통 불편 등 행정민원 사안까지 합하면 A군이 경찰에 신고한 건수는 총 60여 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군의 신고에 대해 현장 출동해 대부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A군은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의 부모를 소환해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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