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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계' 정성호 "망신주기 수사…與, 이재명 두려워 제거하려는 듯"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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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김혜경씨의 법인 카드 불법 유용 의혹 사건의 참고인 조사를 받다 숨진 A씨와 관련 “망신주기 행태의 수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와 관계된 부분이 안 나오니까 관련자를 불러놓고 별건을 가지고 강압해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아닌가 추측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검찰이 이 후보 관련 대장동 개발 의혹을 전면 재수사에 나선 것에 대해선 “윤석열 정권의 지지도가 20%대까지 떨어졌다는 여론조사가 나온다. 결국 정권 또는 여당의 무능력을 은폐하고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전략적인 행태”라며 “이재명이 두려운 것 아니겠나. 여당 입장에서는 가장 두려운 상대기 때문에 미리 제거하려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987년 민주화 이후 새로운 정권이 전 정권의 비리를 조사한 바 있지만 대통령 당선자의 경쟁자가 조사받은 것은 이재명이 유일할 것”이라며 “저는 이 후보 관련 의혹은 혐의가 없다고 확신한다. 이재명과 관련됐다는 새로운 증거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경찰이 이달 중순 김씨의 법인카드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예고한 것을 두고 “매우 정치적인 행태”라며 “금액이 수십억원도 아니고 1000만원도 채 되질 않는데 100군데 이상 압수수색을 했다. 망신 주기 행태 수사를 하고 있고, 시점을 지정해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것은 정치 개입이 아니고 뭐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과거 수사 과정에서 관련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면 대게 강압 수사를 이야기한다”며 “이 후보 관련해서는 강압 수사 얘기가 나오지 않고, 이 후보가 압박을 넣은 것처럼 그런 뉘앙스를 갖게끔 수사 기관에서 행태를 보이고 있는데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A씨가 대선경선 때 캠프 운전기사로 일한 것을 놓고 이 후보 측 해명이 오락가락한 데 대해선 “이 후보 측에서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이 부족했다는 느낌도 든다”면서도 “저도 국회의원 선거할 때 유급 선거 사무원으로 등록된 운전 봉사자들이 대여섯 명 된다”고 해명했다.

그는 “돌아가신 분의 극단적인 선택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지만, 이 후보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과 관련해서 보도가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는다”고 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 관련 강훈식 후보와 박용진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선 “예비경선 전에 극적인 단일화를 했다면 뭔가 달라졌겠지만,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계승 차원으로 모여 누가 단일화하라고 하니까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국민께 감동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쉽지 않고 효과도 없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이 후보의 ‘의원 욕하는 플랫폼’ 논란에 대해선 “좋은 표현은 아니었다. 의원들이 어차피 욕먹는다고 얘기하는데 사실은 비판적이고 반대의 의견을 수용해야 하는 것 아니겠냐. 정치인들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당원이나 지지자들이 의원들 비판하시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하는 표현을 ‘욕 플랫폼’이라고 한 것 같다. 적절치 않은 표현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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