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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北, 美 코로나 백신 기술 노렸다…사이버 공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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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 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 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북한을 중국, 러시아, 이란과 함께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는 국가로 지목했다.

레이 국장은 4일(현지시간) 미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레이 국장은 “지난 2년간 FBI는 중국과 북한, 러시아가 사이버 작전을 이용해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연구를 겨냥한 것을 확인하고 이를 공개적으로 비난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사이버 범죄자들이 랜섬웨어(전산망을 마비시켜 돈을 요구하는 수법)를 이용해 병원과 의료센터, 교육기관을 노린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네트워크와 시스템의 중단으로 이어져 환자의 생명을 더 큰 위험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네트워크 감시 업체 솔라윈즈 해킹과 이란의 온라인상 미국 선거 개입 시도 등을 국가가 주도한 사이버 공격의 예로 들었다.

레이 국장은 “악의적인 사이버 범죄자의 활동을 더 어렵고 고통스럽게 만들어야 한다”며 “집단적인 법 집행과 정보 능력을 이용해 이들이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사 모나코 미국 법무부 차관은 지난 19일 뉴욕 포댐대학에서 열린 사이버보안 회의에서 캔자스주(州)의 한 병원이 지난해 북한의 랜섬웨어 공격을 받고 암호화폐로 거액을 지급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미국 정부는 병원이 지불한 암호화폐가 중국의 돈세탁 업체에 들어간 사실을 확인하고 50만 달러(약 6억5000만원)를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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