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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OOO 경제”…중국에서 집중하는 이것 뭐길래?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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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2일(현지시각)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에서 개막한 ‘제5회 디지털 차이나 서밋’은 기술 패러다임 전환을 추격의 기회로 활용할 ‘디지털 경제’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2022 베이징 디지털 경제 체험 주간'이 시작되면서 사람들은 VR을 통해 별이 빛나는 하늘에 매료되거나 모션 캡처를 통해 포착한 몸짓으로 디지털로 구현된 고대 인물과 소통하는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즐겼다.

베이징에 위치한 철강회사 서오 강(首鋼) 그룹은 창고에 있는 디지털 체험 센터 화면을 통해 디지털 캐릭터를 구현해냈다. 이 캐릭터는 사람의 모든 움직임을 따라 하고 함께 춤을 춘다. 과거 철 가루를 보관했던 서우강그룹의 약 8천㎡ 크기 창고는 현재 홀로그램 프로젝션, 인공지능(AI) 및 가상현실(VR) 등 기술을 탑재해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베이징 서우강 공업단지 전경. [사진 신화통신]

베이징 서우강 공업단지 전경. [사진 신화통신]

중국의 뷰티 셀카 앱(APP) 회사 메이투(美圖)도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징 기술과 AI 피부진단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피부 미용 기업 및 기관에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메이투의 모바일 앱 AI는 사용자의 피부 상태를 진단하고 이에 맞는 스킨케어 솔루션을 추천해 준다. 메이투와 같은 뷰티 매장은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손님을 유치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에서 더 나은 피부를 위한 솔루션을 받을 수 있다.

방문객들이 지난 22일 푸젠성 푸저우에서 열린 '제5회 디지털 차이나 서밋'의 특별 전시회에서 디지털 기기의 화장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신화통신]

방문객들이 지난 22일 푸젠성 푸저우에서 열린 '제5회 디지털 차이나 서밋'의 특별 전시회에서 디지털 기기의 화장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신화통신]

중국 정부는 코로나 19 이후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방역 대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무너진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인공지능ㆍ5G 등 디지털 기반 기술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했다.

베이징시 경제정보화국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의 디지털 경제 부가가치는 3천873억6천만 위안(약 75조 626억 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이는 베이징 국내총생산(GDP)의 41.2%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그중 핵심 산업 부가가치는 8.7% 증가해 디지털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육박했다.

왕펑(王鵬) 공신부 정보통신관리국 책임자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경제가 중국의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조업체도 디지털 경제를 실현 중이다. 

중국 자동차 리튬이온배터리 제조업체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는 푸젠성 닝더(寧德)시 공장에 ‘스마트브레인’을 도입했다. 화웨이의 5G 기술을 이용하는 이 스마트브레인은 실시간으로 에너지 소비 데이터를 수집해 효율적인 생산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달 24일 드론으로 촬영한 닝더스다이 본사의 스마트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충전소. [사진 신화통신]

지난달 24일 드론으로 촬영한 닝더스다이 본사의 스마트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충전소. [사진 신화통신]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에 따르면 2017~2021년 중국 디지털 경제 생산액은 약 27조 위안(5231조 7900억 원)에서 45조 위안(8719조 6500억 원) 이상으로 급증했으며 GDP 대비 비중은 33%에서 39.8%로 확대됐다. 중국재정과학원 관계자는 “디지털 경제의 발전은 사실상 다양한 산업의 디지털화를 이루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어떤 성(省)의 디지털 경제가 활성화되어 있을까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안(貴安)신구는 기후·전력·지형 등의 우위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산업을 후발주자 추격의 길로 삼으며 이미 디지털 경제 발전의 주요 진지 중 하나가 됐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구이안신구는 첨단화·녹색화·집약화 발전 요구에 따라 데이터 센터, 스마트 제조, 데이터 응용 등 방면에서 1천억 위안(약 19조 2890억 원) 급 산업 클러스터를 중점적으로 육성 중이다.

지난 5월 24일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안(貴安)신구에 위치한 화웨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 신화통신]

지난 5월 24일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안(貴安)신구에 위치한 화웨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 신화통신]

데이터센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구이안신구는 전 세계에서 초대형 데이터센터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다. 이미 10년 전 중국 3대 통신업체인 차이나텔레콤·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의 데이터센터를 구이안신구에 건설했다.

구이안신구에 위치한 화웨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총투자액이 80억 위안(1조 5407억 원)에 달하며 완공되면 100만 대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다. 화웨이의 데이터센터는 녹색 이념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전력효율지수(PUE∙데이터센터 총 전력량을 IT 장비 전력량으로 나눈 값)가 1.12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도 디지털 산업을 확대하며 경제 회복에 탄력을 주고 있다.

[사진 바이두]

[사진 바이두]

상하이시 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현지 정보 전송, 소프트웨어 및 정보기술(IT) 서비스 부문의 부가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5.3% 성장했다. 올 1~5월 규모 이상(연 매출 2천만 위안 이상) 정보 전송, 소프트웨어 및 정보기술(IT) 서비스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성장했다.

상하이시가 제정한 녹색·저탄소, 메타버스, 스마트 단말기 산업 발전 등 세 가지 행동 방안에 따르면 2025년까지 관련 산업 규모가 총 1조 5천억 위안(290조 7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 메타버스 관련 사업은 상하이가 올해 3차로 출범시킨 13개 특색산업단지 중 2개가 메타버스 특색 단지다.

상하이가 발표한 '디지털 경제 발전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에서는 2025년 말까지 상하이 디지털 경제 발전 부가가치가 3조 위안(580조 1100억 원)에 달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중국 디지털 경제 발전 백서'에 따르면 중국 산업의 디지털화는 전체 디지털 경제에서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디지털 경제를 견인하는 주요 성장 엔진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위샤오후이(余曉暉) 중국정보통신연구원 원장은 많은 국가가 디지털 기술 발전과 산업 전환 방향에서 높은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며 중국도 디지털 기술 혁신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프레드 캘리(Alfred Kelly) 비자(VISA) CEO는 화상 연설에서 디지털 기술이 전례 없는 속도로 전 세계 모든 분야에 융합되고 있다면서 지급 방식이 크게 바뀌고, 현금 없는 거래가 보편화하면서 경제 발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VISA도 중국과 전 세계에서 디지털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돕기 위해 모든 당사자와 꾸준히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글로벌 디지털 전략에서도 핵심으로 자리하고 동시에 글로벌 협력도 강화해 경제 회복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차이나랩 김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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