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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변헌성·박지혁의 홈런쇼, 유신고 대통령배 2회전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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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인상고와의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을 때린 유신고 박지혁(왼쪽)과 변헌성. 두 포수의 활약으로 유신고는 14연승을 기록했다. 김효경 기자

인상고와의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을 때린 유신고 박지혁(왼쪽)과 변헌성. 두 포수의 활약으로 유신고는 14연승을 기록했다. 김효경 기자

유신고가 3학년 포수 변헌성(18)과 2학년 포수 박지혁(17)의 홈런을 앞세워 대통령배 2회전에 진출했다.

유신고는 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1회전 경기에서 인상고에 10-0, 6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유신고는 올해 공식 대회에서 9할 승률(20승 2패, 0.909)를 기록한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날 승리로 14연승을 이어갔다. 유신고는 5일 오전 9시 신월구장에서 순천효천고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유신고는 인상고 선발 투수 류준혁을 상대하면서 2회까지 한 명도 출루하지 못했다. 하지만 3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7번 타자 박지혁이 류준혁의 빠른 공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홈런을 터뜨렸다. 4회 2사에선 4번 타자 변헌성이 변화구를 잡아당겨 좌월 홈런을 만들었다. 이후 폭발한 유신고 타선은 4회 3점, 6회 6점을 뽑아 대승을 거뒀다.

주전 포수인 3학년 변헌성은 올해 타율 0.378(74타수 28안타)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홈런도 4개나 쳤다. 수도권 구단 A스카우트는 “여름부터 타격이 좋아졌다. 프로에서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전했다. 홍석무 유신고 감독은 “스윙을 간결하게 하고, 띄워 치라는 주문을 했는데 잘 해냈다”고 말했다.

변헌성은 “올해 삼진이 늘었지만, 적극적으로 장타를 노리고 있다. 포수가 장타력까지 갖추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학년 포수 박지혁은 변헌성의 뒤를 이을 재목이다. 1학년이던 지난해엔 대타로 주로 나와 타율 0.400(25타수 10안타), 8타점을 기록했다. 홍석무 감독은 “수비력도 좋은 편이다. 내년엔 주전 포수로서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혁은 올해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이날 전까지 타율 0.105(28타수 3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마수걸이 홈런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박지혁은 “올해 성적이 너무 안 좋아서 마음 고생을 했다. 그때마다 감독님께서 포기하지 말고, 잘 준비하라고 하셨다” 고 말했다.

다른 포지션과 달리 포수는 한 명만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둘은 경쟁자라기보다는 동반자에 가깝다. 야구를 시작하면서 줄곧 포수를 맡았다는 공통점도 있다. 둘은 “포수가 잘 해야 이길 수 있다. 투수를 이끌어 경기를 풀어가는 것도 포수의 매력”이라고 입을 모았다.

고교야구 4일 경기 결과

고교야구 4일 경기 결과

전주고는 배재고와 연장전 끝에 8-7로 역전승을 거뒀다. 두 팀은 9회까지 5-5로 맞서 승부치기 연장전에 돌입했다. 배재고는 10회 초 2점을 올렸다. 그러나 전주고는 10회 말 1사 만루에서 이시찬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나온 홍승원이 끝내기 2루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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