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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행안부, 尹 취임식 참석자 명단 요청하자 파기”

중앙일보

입력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행정안전부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참석자 명단을 제출하라는 국회 요청을 받은 뒤 해당 명단을 모두 파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이 '갖고 있지 않다'고 했던 윤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자 명단을 행안부가 최근 모두 파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고 의원에 따르면, 의원실은 지난달 11일 행안부에 윤 대통령 취임식 참석자 4만명 중 특별초청자 ▲지정석(900명) ▲각계대표인사(2920명) ▲국민특별초청(9680명) 등에 대한 명단 제출을 요구했다.

그러나 행안부는 같은달 15일 "개인보호법상 자료를 제출할 수 없고 개인정보 처리 목적이 달성돼 폐기할 예정"이라며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이후 의원실이 명단 제출 거부 및 폐기사유, 폐기일자 등을 여러 차례 확인한 결과, 행안부로부터 관련 자료를 모두 폐기했다는 답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극우 유튜버 VIP 초청,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혐의와 연관된 도이치모터스 전 회장의 아들 등 대통령 취임식 초청자 명단이 논란이 되자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심을 거둘 수 없다"며 "누구의 지시로 해당 자료를 폐기 한 것인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직접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가 윤 대통령 취임식에 VIP 자격으로 초청 받았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안씨는 과거 세월호 사건을 폄훼하고 고(故)노회찬 의원 사망 당시 잔치국수 '먹방(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송)'을 하는 등의 유튜브 방송으로 논란이 된 인물이다. 최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안씨의 친누나도 용산 대통령실에 채용됐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져 거센 비판을 받았다.

또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온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피의자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아들도 윤 대통령 취임식에 VIP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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