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 뒤 팔도 못 든다" 현직 의사가 고백한 후유증

중앙일보

입력 2022.08.04 20:40

업데이트 2022.08.04 20:48

지방 흡입 시술 후 피부 섬유화 등 부작용을 겪고 있다는 한 의사의 사연이 공개됐다. YTN 영상 캡처

지방 흡입 시술 후 피부 섬유화 등 부작용을 겪고 있다는 한 의사의 사연이 공개됐다. YTN 영상 캡처

지방 흡입 시술 후 피부 섬유화 등 부작용을 겪고 있다는 한 의사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3일 YTN 보도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전문의 A씨는 지난 3월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지방 흡입 시술을 받았다.

그는 시술 후 상반신에 피부 섬유화가 진행돼 어깨 위론 팔을 들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 시간이 갈수록 피부는 처지고 체형은 비틀어졌다.

A씨는 “(진료나 마취 중) 미세 작업을 해야 하는 순간들에 통증이 갑자기 심해지는 순간들이 있다. 그럼 저도 모르게 손이 움찔하게 움직이는 상황이 생기면 너무 아찔하다”고 말했다.

A씨는 시술받은 병원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시간이 답’이라는 답을 들었다.

A씨는 “‘기다리면 무조건 좋아진다’고 했다. (그래서) 어떻게 시간이 지나면 (섬유화가) 풀리냐고 물었더니 의사는 모른다고 한다”고 말했다.

해당 병원에는 성형외과 전문의가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씨는 수천만 원대에 달하는 기계로 자가 치료를 하며 몸 상태가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성형외과 시술을 받은 뒤 분쟁 조정·중재를 신청한 경우는 총 143건이었다. 증상이 악화하거나 감염으로 고생한 경우가 60% 이상이었고, 신경 손상이나 감각 이상을 호소한 경우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되도록 전문의 자격증을 딴 의료인인지, 예후를 제대로 확인하고 책임지는 곳인지 따져본 후 시술을 결정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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