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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조기퇴근에 맨유 감독 뿔났다 "용납할 수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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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텐 하흐(왼쪽) 맨유 감독이 지난 1일 라요 바요카노와의 프리시즌 경기 도중 호날두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하지만 호날두(오른쪽)의 표정은 좋지 않아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텐 하흐(왼쪽) 맨유 감독이 지난 1일 라요 바요카노와의 프리시즌 경기 도중 호날두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하지만 호날두(오른쪽)의 표정은 좋지 않아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의 무단 조기 퇴근에 에릭 텐 하흐(52·네덜란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분노했다.

텐 하흐 감독은 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비아 플레이와의 인터뷰에서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맨유는 지난 1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라요 바예카노(스페인)과 프리 시즌 경기를 치렀다. 가족 문제를 이유로 프리시즌 5경기를 건너 뛴 호날두는 이날 텐 하흐 신임 감독 체제에서 처음 출전했다.

호날두는 선발로 나섰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백패스를 남발했다. 경기 도중 텐 하흐 감독 지시에 호날두가 불만을 드러내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텐 하흐 감독은 하프타임 때 유일하게 호날두만 교체아웃 시켰다.

호날두가 경기가 끝나기 전에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이 맨유 팬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 맨유 팬 트위터

호날두가 경기가 끝나기 전에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이 맨유 팬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 맨유 팬 트위터

호날두가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경기장을 떠났다. 이 모습이 경기장 밖에 있던 맨유 팬들의 휴대폰에 포착돼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호날두는 경기 종료 10분 전에 경기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팀 동료 디오구 달로트도 함께 자리에서 벗어났다.

호날두는 텐 하흐 감독의 허락을 받지 않고 조기 퇴근한 것이었다. 텐 하흐 감독은 “모두에게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한 팀이며 경기 끝날 때까지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텐 하흐 감독은 규율을 중시하는 감독이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데일리 스타를 인용해 “호날두는 텐 하흐 감독의 비판에 분노했고 그 어느 때보다 맨유를 떠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맨유 공격수 호날두. AP=연합뉴스

맨유 공격수 호날두. AP=연합뉴스

맨유가 지난 시즌 리그 6위에 그치자,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길 열망하는 호날두는 그동안 새 팀을 찾아왔다.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가 바이에른 뮌헨(독일), 파리생제르맹(프랑스), 첼시(잉글랜드) 등에 역제의했지만 모두 거절 당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팬들은 호날두 영입을 결사반대했다.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과 나폴리(이탈리아) 이적설도 나왔지만, 정작 호날두에게 영입 제의를 한 팀은 사우디아라비아 한 팀 뿐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맨유는 7일 오후 10시 올드 트래포드에서 브라이튼과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르는데, 더 선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호날두가 벤치에서 시작하는 굴욕을 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텐 하흐 감독이 프리시즌에 중용한 제이든 산초, 앙토니 마샬, 마커스 레시포드를 투입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여름 이적시장이 4주 정도 남았지만 호날두를 원하는 구단은 거의 없어 보인다. 호날두가 맨유를 떠나지 못할 경우 유럽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에서 뛰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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