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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영접 홀대 펠로시, 매우 불쾌해했다"…홍보수석 "미국이 사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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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범 홍보수석이 지난달 2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최영범 홍보수석이 지난달 2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3일 입국 당시 한국 측 의전 관계자가 아무도 나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펠로시 의장 공항 영접 의전은 국회가 담당하는 것이 관례"라며 "국회 의전팀이 영접 나가려고 했지만 미국 측이 사양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4일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국회 의전팀이 영접을 나가려고 했지만 미국 측이 늦은 시간이고 더구나 공군기지 도착임을 고려해 영전 안 나가는 거로 양해 및 조율된 것으로 안다"며 "이번 펠로시 의장 방한 건은 한미 양국간 사전에 충분히 협의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펠로시 의장의 공항 의전과 관련해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방한했지만 공항에 한국 측 의전 관계자가 아무도 안 나가 매우 불쾌해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외교에서 의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아마추어 외교가 빚은 부끄러운 참사"라고 지적했다.

최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의 전화통화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의 휴가로 예방 일정을 잡기가 어렵다고 사전에 설명했고, 미국 측도 상황을 충분히 이해했다"며 "다만 주요 동맹국 의회의 수장이 방한한 만큼 어렵지만 전화로라도 메시지를 주고받는 게어떻겠냐는 의견 교환이 있어 전화통화를 하기로 조율됐다"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최 수석은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의 전화통화에서 방한을 환영하고 앞으로 양국의 동맹관계를 긴밀하게 강화하고 발전시키자는 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이 중국을 의식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는 것이냐는 시선이 있지만 모든 건 국익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미국 행정부의 외교적 결정을 당연히 존중하며 한미동맹 관계를 최우선으로 둔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고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 의회를 경시할 이유도 없고 중요한 동맹국의 요인이 왔는데 홀대할 이유가 없다"며 "면담이 성사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외교노선 변화의 신호로 읽는 것은 너무 나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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