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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스타트업 베트남 진출길 열리나…오세훈, 협력체계 구축

중앙일보

입력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현지시간) 베트남 서울창업허브 호찌민을 방문해 내부에 마련된 국내 스타트업의 전시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현지시간) 베트남 서울창업허브 호찌민을 방문해 내부에 마련된 국내 스타트업의 전시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서울 스타트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 및 대학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아세안 전략도시 출장 중인 오 시장은 3일 오후 베트남 호찌민에 조성된 스타트업 육성거점인 '서울창업허브 호찌민'에서 응우웬호앙 장 베트남 과학기술부 차관과 스마트 모빌리티 등 미래 먹거리 산업 분야 기술제휴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선포식을 열었다.

이어서 서울산업진흥원(SBA)과 베트남 과학기술부 산하 NATEC(기술기업·상용화 개발국)은 실질적인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양측은 이를 통해 미래 유망산업으로 주목받는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의 한국 기술기업이 베트남 현지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업 발굴부터 기술제휴, 산학협력 등을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베트남 과기부는 서울창업허브 호찌민이 입주해있는 남부지역 과학기술정보센터 내 서울-호치민 기업 간 기술제휴와 연구개발(R&D)을 위한 별도 사무공간을 제공하며 '서울-호치민 테크 트레이드센터'라는 명칭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SBA는 호찌민대, 휴텍대 등 다른 베트남 유관기관과도 협력하고 인공지능(AI), 로봇 등 4차산업 기술 전반으로 기업지원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나아가 서울창업허브 거점을 향후 하노이 등 2∼3개 주요 도시에 개설해 향후 5년간 총 150개(매년 30개) 스타트업의 베트남 및 동남아 시장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선포식 후 서울창업허브 호찌민 내에 마련된 국내 12개 스타트업의 전시 공간을 찾아 기술과 제품을 둘러보고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청취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베트남 정부가 세계적인 첨단기업 유치를 위해 조성한 3대 첨단 클러스터인 '사이공 하이테크파크'(SHTP)에 입주한 삼성전자 호찌민가전복합(SEHC)에 방문해 제품생산 현장과 제품 전시관 등을 둘러봤다.

SHTP에는 14개 한국기업들이 총 50억 달러(약 6조 5000억 원)를 투자했다. 이 가운데 삼성의 투자금액은 약 2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SEHC는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장으로 동남아·유럽·미국 등 100여개국에 수출되는 TV, 세탁기, 냉장고, 청소기 등을 생산한다. 전 세계 삼성전자 가전공장 중 두 번째, TV 생산시설 중 세 번째로 큰 규모이며 지난해 48억 9400만달러(약 6조 4000억 원)의 수출액을 달성했다.

이날 저녁에는 SEHC를 비롯해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 대표, 법인장 등 한국 경제인 40여명과 만찬 간담회를 하며 현지에서 느끼는 기업 진출의 효과와 서울시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오 시장은 이 행사를 끝으로 6박 7일간의 해외출장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으며, 4일 오후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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