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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GO] 맑고 투명한 담채화의 세계, 내 손으로 그렸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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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심심해~”를 외치며 꽁무니를 따라다닌다고요? 일기 숙제를 해야 하는데 ‘마트에 다녀왔다’만 쓴다고요? 무한고민하는 대한민국 부모님들을 위해 '소년중앙'이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말 아이랑 뭘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이번에는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담백한 매력이 있는 담채화에 대해 함께 알아봐요.

담채화 기법으로 ‘진과문향’의 일부를 그린 이유은(왼쪽) 학생기자와 ‘소과도’를 그린 박서현 학생기자.

담채화 기법으로 ‘진과문향’의 일부를 그린 이유은(왼쪽) 학생기자와 ‘소과도’를 그린 박서현 학생기자.

물로 농담을 조절하는 은은한 매력의 담채화  

먹색을 기본으로 하고 그 외 여러 가지 색채를 보조적으로 써서 그린 그림을 수묵 담채화(水墨 淡彩畫)라 한다. 여기서 수묵은 먹으로 짙고 옅음을 이용해 그린 그림, 담채화는 옅게 채색한 그림을 하는데, 물을 많이 사용해서 맑고 투명한 느낌이 강한 담채화는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담백한 매력이 있다. 그중 담채화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그려보기 위해 박서현·이유은 학생기자가 경기도 시흥시 배곧동에 있는 동양화 화실 화빈을 찾았다.

 동양화용 팔레트와 물통, 붓은 난색용·한색용·바림용으로 구분해 사용한다.

동양화용 팔레트와 물통, 붓은 난색용·한색용·바림용으로 구분해 사용한다.

서현 학생기자는 복숭아가 접시에 담긴 ‘소과도(蔬果圖)’를, 유은 학생기자는 ‘참외향을 맡다’라는 뜻의 ‘진과문향(眞瓜聞香)’의 일부를 그려보기로 했다. 한 겹이라 앞이 비칠 정도로 얇은 일합지의 두 배 정도의 두께인 이합지에 먼저 연필로 스케치한다.

담채화 채색은 도안 위에 바탕이 되는 가장 연한 색인 밑색을 넓게 펴 바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소과도의 경우 복숭아 열매 표면의 흰색과 복숭아 잎의 연두색, 진과문향의 경우 참외 열매와 잎의 연두색이 밑색이다. 동양화용 붓과  물통, 팔레트는 난색용·한색용·바림용으로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포인트. 흰색은 호분에 물을 많이 섞으면 되고, 연두색은 황토와 약엽을, 녹색 참외 껍질을 표현하기 위해선 약엽과 군청·녹청을 적당히 섞는데, 화선지에 미리 색깔 테스트를 해보는 게 좋다. 물감을 하나하나 조합해 나만의 색을 만드는 것도 담채화의 매력이다.

(맨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먹과 붓·벼루, 동양화 화판을 포수할 때 녹여 쓰는 알 아교, 분채에 섞어 사용하는 물 아교, 아교 포수용 아교반수액을 만들 때 쓰는 명반, 동양화 물감에서 흰색에 해당하는 호분, 호분이나 토분에 염료를 착색하여 만든 가루 물감인 분채 2종.

(맨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먹과 붓·벼루, 동양화 화판을 포수할 때 녹여 쓰는 알 아교, 분채에 섞어 사용하는 물 아교, 아교 포수용 아교반수액을 만들 때 쓰는 명반, 동양화 물감에서 흰색에 해당하는 호분, 호분이나 토분에 염료를 착색하여 만든 가루 물감인 분채 2종.

밑색 입히기가 끝나면 바림 작업으로 부분별 그러데이션을 줘서 사물의 입체감을 표현한다. 물을 많이 먹인 붓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끌고 내려가면서 색을 점점 옅게 표현하는 방식이다. 복숭아 표면에 은은하게 감도는 분홍색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붉은빛 동양화 물감인 양홍·연지에 호분과 황토를 섞어 분홍색을 만든 뒤 난색 붓으로 복숭아의 윗부분을 채색한다. 그리고 물을 머금은 바림 붓으로 분홍색을 복숭아의 아랫부분까지 끌고 내려가면 윗부분은 분홍빛이 돌지만 아랫부분은 흰색과 옅은 분홍색이 절묘하게 섞인 그러데이션이 나타난다.

도안에서 큰 면적을 차지하는 부분을 밑색 채색과 바림 작업으로 메운 뒤엔 좀 더 세밀한 부분을 상세하게 채색한다. 여기서는 복숭아·참외의 잎맥이나 복숭아 꽃술, 참외 주변을 날아다니는 벌 등이다. 좁은 면적에 세밀한 선을 그릴 때는 붓을 세워 끝의 뾰족한 부분으로 섬세하게 선을 긋는다.

동양화 물감을 엷게 써서 그린 그림인 담채화는 맑고 투명한 느낌이 특징으로,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다.

동양화 물감을 엷게 써서 그린 그림인 담채화는 맑고 투명한 느낌이 특징으로,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다.

큰 면적 채색부터 세밀한 선 긋기까지 차근차근 하다 보니 어느새 ‘소과도’와 ‘진과문향’의 일부가 완성됐다.

흔히 담채화 하면 꽃·과일·풍경 등 전통적인 소재만 그린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담채화는 채색하는 방법을 뜻하는 용어이기 때문에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나 반려견 등 일상적 소재를 그려도 무방하다. 우리 눈에 익숙한 서양화 채색 기법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담채화를 아이와 함께 그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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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뭘 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아이와 가볼 만한 곳, 집에서 해볼 만한 것, 마음밭을 키워주는 읽어볼 만한 좋은 책까지 ‘소년중앙’이 전해드립니다. 아이랑GO를 구독하시면 아이를 위한, 아이와 함께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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