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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사우디까지 갔지만…OPEC+ 원유 증산 속도 낮추기로

중앙일보

입력

오르스리아 빈에 위치한 OPEC 본부. 로이터=연합뉴스

오르스리아 빈에 위치한 OPEC 본부.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국제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기까지 했지만, 주요 산유국들은 되레 증산 속도를 크게 낮추기로 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3일(현지시간) 정례 회의 후 낸 성명에서 9월 원유 증산량을 하루 10만 배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7ㆍ8월 증산량(하루 64만8천 배럴)의 15%에 불과한 양이다.

이날 회의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후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받았다. 회의에 앞서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는 경기 침체 우려 등을 이유로 하루 10만 배럴 증산을 권고했다.

OPEC+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어진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서방의 추가 증산 요구에도 완만한 증산 속도를 유지해왔다.

다음 정례 회의는 9월 5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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