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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발길에 '우영우 팽나무' 훼손? 조사 결과 "사실 아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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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한 팽나무.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캡처

ENA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한 팽나무.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캡처

인기 드라마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해 명소로 떠오른 경남 창원 팽나무가 관광객 발길에 의해 훼손됐다는 민원이 제기됐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과 창원시 등은 3일 팽나무가 있는 대산면 동부마을회관에서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들 기관은 최근 팽나무를 구경하려는 인파 때문에 잎이 마르고 뿌리가 손상됐다는 민원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검증 결과, 잎 일부가 누렇게 변하며 마르는 현상은 작년부터 발생했으며 답압(사람들이 흙을 밟는 압력)으로 뿌리가 상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앞두고 혹시나 나무의 가치가 훼손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막고자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경남 창원 동부마을에 있는 팽나무 [창원시 공식 블로그 캡처]

경남 창원 동부마을에 있는 팽나무 [창원시 공식 블로그 캡처]

우선 팽나무 주변에 보호 울타리를 설치하고 인근 벤치 3개는 방문객 편의를 위해 해체하기로 했다.

나무에 있다고 확인된 안락 진딧물 등 병충해를 없애기 위한 방제도 진행한다. 또 나무 주변 동선 정리, 나무 부근 잔돌 제거 등도 시행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방문객 때문에 나무가 훼손된다는 민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관람객도 폭증하는 만큼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오늘 회의를 개최했다”며 “민원인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 났으나 나무 보호를 위해 후속 조처를 정하고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창원 의창구 대산면에 있는 이 나무의 수령은 약 500년 정도로 추정된다. 수고(나무 높이)는 16m, 가슴둘레 6.8m, 수관폭(나무 가지·잎이 달린 최대 폭)이 27m 정도다. 팽나무 중 비교적 크고 오래된 나무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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