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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방한하는 펠로시 美 하원의장에 면담 요청

중앙일보

입력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2020년 5월 7일 오후 대구시 남구 한 찻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며 관련단체를 비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2020년 5월 7일 오후 대구시 남구 한 찻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며 관련단체를 비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4) 할머니가 3일부터 이틀 간 방한하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민주당)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 추진위원회는 3일 위안부 문제를 미국 하원에서 채택한 '위안부 결의안 121호'(HR121호)에 따라 해결해야 한다며 펠로시 의장에게 이용수 할머니와의 면담을 요청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다.

펠로시 의장은 2007년 7월 미 하원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을 때도 하원의장으로서 역할을 했다.

추진위는 이번 공개서한에서 "일본 정부는 미 하원 결의안 121호의 정신과 정반대의 방향으로 움직였다"며 "일본 정부는 일본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 등 미국에서도 역사교과서와 교육과정에서 '전시(戰時) 군사 성노예'를 은폐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진위는 "(위안부 피해자 중) 한국에 남은 생존자는 이 할머니를 포함해 11명뿐"이라며 "이 할머니는 90대이기 때문에 (이번 펠로시 의장 방한이) 직접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1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대만, 우리나라, 그리고 일본으로 이어지는 인도·태평양 지역 순방에 나섰다. 펠로시 의장은 3일 오후 늦게 미 정부 전용기편으로 우리나라에 도착한 뒤 4일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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